충청도 공주 국선암에서 1487년 새해를 맞았던 추강 남효온(1454∽1492) 서울로 돌아가지 못했다. 손자를 잃은 모친과 자식을 잃은 아내를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남효온은 발길을 남쪽으로 돌렸다. 그는 충청도 차령고개(차현)을 넘어 정처없이 방랑하면서 어머니를 생각했다.'차현(車峴)에서' 시를 읽어보자.차현 푸른 하늘에 닿았는지라 車峴根靑冥해진 채찍 애오라지 한 번 울리네 弊鞭聊一鳴아이 종은 미련하여 저녁밥 염려되고 僮頑虞夕爨조랑말 병들어 외로운 길 한탄하네 馬病嘆孤征비 내린 뒤라서 산골 풀 젖었고 雨過澗芼濕잔설이
김시습의 강원도 생활도 어언 7.8년이 되었다. 그는 기운이 쇠했고,병도 자주 걸렸다. 더구나 김시습은 외로웠다.그가 지은 ‘길손이 있다(有客)’라는 시를 읽어보자.오랑캐 귀신 같은 길손이 있네주절주절 오랑캐 말을 해대는제 말에, 스무해 동안남쪽 북쪽으로 돌아다녔다나.율무 염주를 주먹에 두르고쇠털 모자를 머리에 쓰고서어이해서 본업을 버리고고생고생 먼 길을 돌아다녔나.강원도 동해 가에서 지은 ‘길손’ 시는 응답을 잃어버린 외침과 같았다. 이 길손의 모습이 바로 김시습의 자화상이었다.(심경호 저, 김시습 평전, p 558-559)사진
최근 여름 휴가철로 인한 가족 및 연인, 친구들과의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모임에서 식사와 함께 한 두잔 술을 기울이다 보면 과음을 하는 일이 많은데, 문제는 이것이 습관화되면 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술은 그 종류에 따라 맛과 도수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알코올의 빈번한 음용으로 인해 간(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으며, 특히 기름진 안주와 함께 먹거나, 늦은 시간까지 식사한 후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워 자게 되면 소화기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한의학에서 이와 같이 간에 무리가 온 상
김시습은 양양군수 유자한과 격의가 없어지자 방달(放達 말과 행동이 거리낌 없음)한 천성이 나타나 유자한을 만나면 농담과 익살을 떨었다.그런데 김시습을 좋아한 유자한은 김시습에게 양양에 정착하여 「장자」를 가르쳐 주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김시습은 평소에 함께 산수를 즐기던 산승들과 헤어지기 섭섭하므로 산사를 완전히 떠날 수 없음을 완곡하게 말하고, 먼저 산으로 들어가 천불(薦佛)한 뒤에 양양으로 가겠노라고 기별했다.하지만 유자한은 김세준이라는 사람을 시켜서 김시습이 양양으로 오도록 청하였다. 이번에도 김시습은 거절하였다.이어서 그는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특히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남성들은 제대로 된 성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다보면 발기부전으로 인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되고 가정 내에서도 입지가 크게 좁아지기도 한다.따라서 발기부전을 겪는 일부 남성들은 소위 말하는 '정력에 좋은 음식'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남성들은 잘못된 방법을 통해 발기부전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회적으로
얼굴 부위 중 상안면부로 보여지는 눈가, 이마가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되어 대상의 이미지를 좌우하게 된다. 해당 부위는 탄력이 떨어지는 정도에 따라 노안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특히 노화가 진행할수록 피부가 아래 방향으로 처지게 되어 주름이 생기고, 피부 구성 요소인 표피, 진피, 근막층을 지지하는 섬유 조직 기능이 저하되면서 주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해 생긴 얕은 주름은 보톡스 등을 통해 일시적인 완화가 가능하지만, 깊은 이마 주름의 경우에는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 이마를 당
역류성식도염은 가슴쓰림이나 속쓰림 현상이 일어나 수면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잦은 구토와 설사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치료를 받아도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지만,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더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다.왜냐하면 역류성식도염은 잘못된 식습관 및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되거나 소화기관 기능이 저하해 발생하는 경우, 이 외에도 체질적인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재발을 낮출 수 있다.먼저 소화 기능이 저하한 경우에는 위장 운동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자 피부과를 찾아 시술을 택하는 경우 중 가장 많은 것은 ‘탄력’에 관한 것이다.피부는 보통 30대부터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면서 콜라겐이 감소하고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한 번 떨어진 피부 탄력은 노화 가속화의 원인이 되어 잔주름이나 팔자주름과 같은 현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하지만 이미 생기고 진행된 주름은 홈케어만으로 관리하기 어려워 확실한 개선 효과를 얻고자 시술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 볼뉴머리프팅은 고주파를 이용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원리의 단극성 고주파
위산이 식도 부위로 역류하며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역류성식도염은 생각보다 쉽게 발생하고 치료로 개선해도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소화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위장 운동이 약해지면서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이 지연되고, 위 내 압력이 상승하며 식도로 역류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게 된다.또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된 경우 위장 확장성이 감소해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서 위 내 압력이 발생해 감각 수용기를 자극하고 메스꺼움과 가슴쓰림, 신물감 등의
먼저 이율곡이 지은 ‘김시습전(金時習傳)’부터 읽어보자. 1582년에 선조 임금은 율곡 이이에게 명하여 ‘김시습전’을 지어 바치게 하였다.이는 『율곡선생전서』 제14권 / 잡저(雜著)에 수록되어 있다.“김시습의 자는 열경(悅卿)이요, 본관은 강릉(江陵)이다. (...) 경태(景泰 명 태종 연호) 연간에 영릉(英陵 세종대왕)과 현릉(顯陵 문종대왕)께서 차례로 훙거(薨去)하고 노산(魯山 단종)이 3년 만에 왕위를 손양(遜讓)하게 되었는데 이때 김시습의 나이 21세였다. 삼각산에서 글을 읽다가 서울에서 온 사람으로부터 단종 양위 소식을
일반적으로 ‘눈이 나쁘다’고 하면 근시나 난시를 앓고 있거나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정상적인 눈은 망막에 초점이 정확하게 맺히면서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반면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보통보다 길어,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생기는 경우를 의미한다. 근시가 생기면 가까이 있는 것은 잘 보여도 멀리 있는 사물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데 주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나타난다. 근시는 한 번 시작되면 계속 나빠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성장기에는 반드시 적절한 처방을 진행해 근시를 예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시는 각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마련하는 정부비축 고등어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3 노르웨이 고등어 세미나'를 열었습니다.이날 행사에서는 노르웨이 수산물 업계 관계자들이 자국 조업 방식과 고등어 품질 등을 공유했습니다. 한국 발표자로는 류재현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와 김지민 어류칼럼니스트가 참석해 국내에서의 노르웨이 고등어 판매 동향 등을 설명했습니다.수산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 TV’를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정부의 고등어 할당 관세율 0% 한시적 적용 등에 따라 국내 수산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노르웨이가 고등어로 국내 수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023 노르웨이 고등어 세미나'를 약 4년 만에 개최했습니다.이날 행사에는 요한 크발하임 한·일 총괄이사 등 위원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노르웨이 수산물 관계자, 한국 수산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세미나는 안네 카리 한센 오빈
1486년(성종 17)에 김시습(1435-1493)은 양양의 설악으로 들어갔다. 그가 머문 곳은 현재의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法水峙) 부근에 있는 검달동이라는 곳이었다. 여기에서 그는 보리와 조 같은 곡식을 심고 농부처럼 살았다. 또 그곳에서 몇몇 머리 깎은 사람들과 벗하며 지냈다.김시습이 양양부사 유자한(?∽1504)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보자.“머리 깎은 이는 본래가 물외(物外)의 인간이요, 산수(山水) 또한 물외의 경계입니다. 몸이 물외에 놀고자 하면 머리 깎은 이와 벗이 되어 산수에 노니는 것이지, 만일 형용은 머리를 깎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남성들에게 있어서 성기능과 관련된 문제는 매우 민감해지게 된다. 특히 발기부전은 남성의 성기능에 큰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발기부전은 나이가 많은 남성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점차 20대와 30대 사이에서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에게 말 못할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발기부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나이에 따른 체력의 노쇠화와 남성호르몬의 저하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들여다보면 얼굴에 다양한 이유로 생겨난 피부 트러블을 확인할 수 있다. 흔하게 나타나는 여드름부터 점, 바이러스성 질환 등 다양한 트러블이 보이는데 그중 눈 밑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이는 단순 여드름처럼 비치지만, 피부 속 진피층 내 땀샘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한관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관종이란 눈가 주변으로 1~4mm 크기의 돌기가 나타나는 것인데 양성종양으로 통증이 없지만,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아 깨끗한 인상을 위해 의료상의 도움을 받아 개선해볼 수 있다.하지만 피부 속 깊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피해 갈 수 없는 숙명 중 하나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을 빼앗기면서 균형이 무너져 얼굴의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처지면서 볼륨이 사라지는 등 눈에 띄게 노화의 현상을 피부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이를 가리기 위해 메이크업을 하더라도 점점 깊어지는 주름과 꺼진 볼륨은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자외선으로 인해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철저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미 피부가 과도하게 손상을 입었거나 노화가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홈 케어만으로는 원하는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하긴
대부분의 사람은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가슴쓰림이나 속이 아픈 느낌을 겪을 수 있다. 혹은 식습관이 나빠 위장 기능이 저하해 가슴쓰림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만약 공복 시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역류성식도염은 현대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하다고 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 참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참을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불쾌감과 불편함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먼저
김시습은 동해에서 양양군 부근의 낙진촌(樂眞村)에 머물렀다.버드나무가 늘어선 언덕에 자리 잡은 집 둘레에는 소나무 숲과 대숲이 있었고,산 새 소리만 이따금 들리는 곳이었다. 거기서 그는 긴 긴 날을 경서 (經書)와 역사서를 펼쳐보다 졸다 하면서 연 줄기에 구멍을 내어 술을 빨아먹으며 취하면서 지냈다.김시습은 동해 바닷가에 낙진당을 얽은 산관(散官 할 일이 없는 벼슬아치)을 보며, 그 한가한 뜻을 예견하면서도 곧 조정에 들어가 나랏일을 하게 되길 기원하였다. 아마도 그 산관은 승지를 지내다가 늙은 양친을 봉양한다는 이후로 벼슬을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