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민주당을 배신하고 통합당으로 배를 갈아탄 이상영 진주시의원이 결국 의장직을 거머쥐었다.철새정치인은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통합당 당원들의 이상영 반대 기자회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통합당 계열 11명의 시의원이 똘똘 뭉쳐 전무후무한 철새정치인이란 비판을 받는 이상영 의장을 만들어냈다. 남명 조식선생의 경의사상이 면면히 흐르고 충효의 도시라 자부하는 진주에서 일어난 일이다.이번 이상영 의장선출로 통합당은 일견 승리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 일은 두고두고 통합당 소속 시의원 자신들은 물론이고 이를 방치한 국회
1495년 11월8일에 연산군은 경연에서 수륙재(水陸齋)를 지내지 않는 것이 가하다.”고 하였다가, 이날 즉시 번복하여 수륙재를 파(破)하지 말도록 전교했다. (연산군일기 1495년 11월 8일 1번째, 3번째 기사)이후 수륙재 문제는 논란이 지속되었다. 조선은 억불숭유의 국가였다. 불교의 재는 당연히 금기 사항이었다.11월10일에 사간원 정언 이주 등이 경연에서 수륙재 폐지를 청하였다.이주 : 전하께서 신하들을 대하면 파하라고 명하시고 대내(大內 궐내)로 들어가시면 곧 그 명을 거두시니, 신은 참으로 실망입니다.연산군 : 이 일이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장기려 박사는 6. 25 한국전쟁 당시 피난통에 가족들과 생이별을 경험했던 분이다. 1.4후퇴 당시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을 정신없이 트럭에 태우고 내려 오다보니 그만 아내와 4남매를 북에 두고 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는 남한에서 40년 이상을 혼자 살면서 아내를 그리워하곤 했다고 합니다. 재혼하라는 권유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내 아내에 대한 사랑이 크기 때문에 재혼하지 않습니다. 아내를 다시 만날 터인데 왜 재혼을 합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시골의 아침은 일찍 시작된다. 요즘은 여름철이라 더욱 그렇다. 침대에 좀 더 누워있고 싶어도 아침 햇살이 창으로 비쳐드니 바로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는 거실에 앉아 시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침 고요를 즐긴다. 어제 비가 내린 탓인지 잔디밭 위로 비스듬히 비쳐드는 햇살이 맑고 상큼하다. 그 햇살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한 무리의 하루살이 떼를 본다. 하루살이 떼는 온갖 생명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름철이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지금처럼 햇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우리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철새정치인을 진주시의회 의장으로 옹립하려는 통합당 소속 시의원이 있어서 개탄스럽다. 통합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인 조현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그가 무슨 생각으로 철새정치인을 진주시의회 의장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그 속내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자신의 보스인 박대출 국회의원을 죽이고 보수정치를 말아먹고 진주를 망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조현신이 진주시의회 의장으로 옹립하려는 이상영은 원래 통합당 소속으로 시의원을 하던 사람이다. 그랬는데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의 상소는 계속된다.“9. 옥사와 송사(獄訟)를 신중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전하께서 재변을 만나면 관리가 게을러져서 옥사의 정체(停滯)를 염려하시는데, 신들의 생각으로는, 관리가 판결하는 데에 게으름도 없지는 않으나 그 과실은 자주 사면(赦免)하는 데에 있다고 여깁니다.왜냐하면, 지난해 선왕(성종)께서 마지막으로 명하신 사면에는 강상(綱常)의 큰 죄를 범한 자도 모두 용서해 주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것이 사방에 반포된 것은 금년 연초이었습니다.전하께서 즉위하시게 되어 사면하고, 고명(誥命 황제가 내리는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이번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닫는 것들이 있지만 비로소 닫히고 멈출 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면 정작 아무것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코로나19는 지구촌 모두를 일시적이지만 닫고 멈추게 만들었다.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그래서 새삼스럽게 보이는 것들도 많다. 코로나 이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그런 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감추어진 것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변화와 변혁의 원동력으로 여기고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물밑싸움이 한창이라는 보도다. 우리는 누가 의장이 되던 간여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한 가지 기준, 적어도 철새가 진주시의회 의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이상영 의원 같은 철새정치인이 진주시의회 의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이상영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에 당선된 사람이다.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뿐 아니라 그 후에 민주당 몫으로 진주시의회 부의장이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그랬던 이 의원이 그동안의 민주당 활동을 접고 최근 통합당
[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가 비거테마 공원을 만든다고 한다. 진주시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망진산 일원에 1,270억 원을 들여 비거테마 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비거는 일종의 비행기로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사용되었다는 것이 일부 문헌에 나온다는 게 진주시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 같은 진주시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이렇다 보니 진주시의회에서도 진주시의 비거테마공원 추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상황이다.진주시는 소설이나 민간설화 등에 나오는 얘기도 콘텐츠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는데 비거 테마 공
[한국농어촌방속/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필자는 16년간 사이버대학에서 근무했다. 고등교육의 보편화를 추구하며 출범한 대한민국 대표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의 등록금은 일반 대학의 1/4수준이다. 100%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한 학기 100만원 내외로 양질의 고등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학기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에 대학생들은 청와대에 등록금 반환청원을 하였고 더불어민
1495년 11월18일,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의 상소는 계속된다.“5. 권행(權倖 : 임금의 총애를 받는 권세 있는 신하)가 정사(政事)를 흐리는 기미를 막으소서. 지금 조정이 청명(淸明)하니 자연히 권행(權倖)이 사용될 여지가 없습니다.그러나 그 조짐은 있습니다. (중략) 이극돈과 성준은 교대로 전조(銓曹 : 이조) 판서가 되어서 정사를 흐린 것이 매우 많습니다. 큰 거리에 서로 방을 붙여 사림(士林)의 청론(淸論)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가사족(大家士族)으로 권세가 조정을 기울이니, 감히 나서서 그 그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꽃은 때를 알아 여전히 피어난다.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정성들여 가꾼 꽃은 더욱 그렇다. 우리 집 정원에도 초봄부터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나는데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여간 즐겁지 아니하다. 지금은 초봄에 비해 피어나는 꽃들의 가지 수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대략 세어 봐도 열 종류가 넘는다. 그 중에서 꽃나리라는 이름을 가진 놈이 있다. 활짝 피어난 꽃나리가 여기 저기 눈에 띈다. 마당 주변에서도
학창시절에 제일 힘든 과목이 있었다면 수학이 아닐까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수학개념이해를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 도전한다면 그 원리와 공식, 그리고 응용을 다시 제대로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어떤 사람은 수학처럼 분명하고 간단한 과목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수학처럼 난해한 과목도 없다고 한다. 신앙생활은 수학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수학은 두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공식과 원리를 깨닫는 것이다. 둘째는 깨달은 것을 응용하고 적용하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공식을 설명하고 예제를 풀어줄 때가 중요하다.
1495년 11월18일에 사간 이의무, 헌납 김일손 등이 올린 상소는 이어진다.“어제의 잘못을 오늘 고치고, 오늘의 잘못을 내일 뉘우치시어, 덕과 학문이 진취하고 행실과 일이 잘되면, 온갖 일의 근원이 맑고 생민의 복이 무궁할 것입니다.‘왕의 말은 실과 같아서 그 풀리는 것이 매우 길다.’ 하였는데, 이는 미미한 데에서 큰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이라는 것은 덕의 꽃이요 행실의 문체입니다.(중략) 임금의 덕은 듣고 판단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이치 살피기를 정밀하게 하지 못하면 스스로는 덕을 간직하였다고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첫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의 총 연장은 416킬로미터이다. 이처럼 비록 먼 거리지만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여 잴 수 있는 거리가 있다. 그런가 하면 아무리 가까워도 잴 수 없는 거리도 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의 거리이다.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라도 마음의 거리가 너무도 먼 경우가 있다. 가까운 친구인데도 마음은 먼 경우가 많다.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늘 문제가 되는 것은 마음과 마음의 거리가 멀다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사람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지만 크게 불안해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류의 역사가 긍정적으로 발전해 왔기에 안심하는 마음이 작동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을 때만 해도 이 질병이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지고 지금처럼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사스나 메르스처럼 잠시 나타났다 소멸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권근이 태종에게 올리는 간언은 계속된다.(태종실록 1401년 1월14일)“가만히 보건대, 고려의 시중(侍中) 정몽주가 본래 한미(寒微)한 선비로서, 오로지 태상왕이 발탁하는 은혜를 입어서 높은 벼슬에 이르렀으니 그 마음이 어찌 태상왕께 후히 갚으려고 하지 않았겠으며, 또 재주와 식견의 밝음으로써 어찌 천명과 인심(人心)이 돌아가는 곳을 알지 못하였겠으며, 어찌 왕씨(王氏)의 위태하고 망하는 형세를 알지 못하였겠으며, 어찌 자기 몸이 보전되지 못할 것을 알지 못하였겠습니까.그러나 섬기던 곳에 마음을 오로지하고 그 절조를 변하지 않아서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일에 대한 열정과 성과와 성취에 대해 집착하거나 성공주의적인 삶을 살다보면 예외 없이 쉽게 잃어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초심(初心)이다. 초심은 처음 품는 마음이자 다짐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좋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초심은 항상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초심은 하얀 백지와 같다. 그 백지 위에 무엇을 그려도 그것을 창조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넓은 관용이 있는 것이 초심이다. 그래서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용우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객원교수(전 학부장)] 우리 집에는 키가 큰 감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적에 아버지께서 심어놓으신 것이니 벌써 50년도 더 된 나무이다. 옛날에는 감도 참 많이 열렸다. 그런데 요사이는 감을 수확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부턴가 감나무에 농약을 치지 않으면 감이 열렸다가 어느 정도 커지면 바로 떨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이제는 감나무 키가 커서 웬만한 농약살포장치 없이는 농약을 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개국공신 양촌 권근(權近 1352∼1409)이 태종에게 올리는 간언은 계속된다. (태종실록 1401년 1월 14일)셋째는 조정 신하를 접견하는 것입니다. 군신의 분수는 그 예(禮)는 비록 엄하나, 그 정(情)은 마땅히 친(親)하여야 할 것입니다.옛적에는 군주가 대신과 친하고 신하를 접견하는 때가 많고, 환관(宦官)·궁첩(宮妾)을 가까이하는 때가 적으면 참소(讒訴)와 간사함이 나올 수가 없고 속이는 일이 생길 수가 없어서, 군신의 도(道)가 서로 믿게 되고 상하(上下)의 정(情)이 가리어지지 않게 되어, 인군(人君)은 충사(忠邪)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