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장만채와 결선투표서 우위 선점 ‘대세론’ 탄력 전망

“문재인 정부 탄생과 성공에 기여한 후보가 전남도정 이끄는 것이 순리”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1차 경선에서 3위에 그쳐 탈락한 신정훈 예비후보가 16일 결선투표에 1위로 진출한 김영록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심장'을 자처한 김영록 예비후보(전 농식품부 장관)와 문재인 정부 '핫라인'을 표방한 신정훈 예비후보(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가 치열한 전남지사 1차 경선전을 뒤로 하고 결국 한 배를 타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혁신농정을 주도했던 두 콤비가 전남지사 경선 막바지에서 극적으로 손을 맞잡게 된 것이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서 3위로 탈락한 신정훈 예비후보가 16일 김영록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손을 맞잡고tj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사진=김영록sns)

이로써 김영록·장만채 후보가 대결하는 오는 18∼19일 결선 투표에서 김 후보는 크게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이른바 ‘대세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지난 13∼15일 투표에서 40.93%의 득표율을 기록해 장 후보(32.50%)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위로 탈락한 신 후보(26.58%)를 지지했던 표심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신정훈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경선결과에 대해 겸허히 승복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대립했던 것은 당의 정체성 확립과 원팀을 이뤄나가기 위한 발전 과정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경선 기간 동안의 소회를 피력했다.

이어서 신 예비후보는 “비록 당의 정체성을 놓고 그동안 김영록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기여하고,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사람이 전남도정을 이끌어 가는 것이 순리라 생각해 김영록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과 후보 선출이 위기의 전남 정치 혁신을 통해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 확보와 호남정치를 복원시키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6.13 선거에서 우리당의 후보가 승리하는데 다함께 손잡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단합을 호소했다.

아울러 신정훈 예비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김영록 후보를 적극 도와서 전남 도정의 발전과 문재인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예비후보는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정훈 후보의 결단에 큰 감동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결선투표에서 최선을 다해 기필고 승리해 신정훈 후보와 함께 새로운 천년의 전남을 건설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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