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수준인 미국 대비 78.4% 수준으로 평가대상 9개국 중 8위, 기술격차는 4.3년 중국에 기술역전 위기
중국에 기술역전 위기...특용작물 시설과 재배·생산 기술은 세계적 수준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식품분야의 세계 기술수준이 최고기술보유국인 미국 기술 대비 78.4%로 71.2%인 중국과 비슷한 충격적인 기술수준이며 기술격차는 4.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대비 기술수준은 2014년 76.1%에서 2.3%p 향상되고, 기술격차는 2014년 5.6년에서 1.3년 감소한 수치다.
특히 식품 기계·시스템 분야와 농생명 에너지자원 분야, 농(산)촌개발 분야, 수의, 농림식품융복합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이「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제16조(기술영향 및 기술수준의 평가)에 따라 지난달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는‘2016 농림식품 기술수준평가’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호주, 중국 등 주요 9개국을 대상으로 「농림식품과학기술분류체계」상의 10대 분야, 32개 중분류, 131개 소분류 기술의 기술수준, 최고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 기술격차 요인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인 10대 분야는 ①농산 ②축산 ③산림자원 ④식품 ⑤임산공학 ⑥농림식품 환경생태 ⑦수의 ⑧농림식품기계․시스템 ⑨농림식품경제․사회 ⑩농림식품 융복합 등이었다.
이번 평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미국(100%) 대비 78.4% 수준으로, 일본(95.4%), 독일(92.7%), 네덜란드(90.6%), 영국(88.3%), 프랑스(88.2%), 호주(83.9%), 중국(71.2%) 등 평가대상 주요 9개 국가 중 8위에 그치고, 특히 중국과 기술수준이 비슷해 농림식품분야에서 과학기술 수준이 중국에 역전될 위기에 처해 있다.
10대 분야 중에서는 농산(83.6%), 산림자원(82.3%), 농림식품 경제․사회(80.5%)가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선도그룹기술수준이(100>a>80)에 속하고 수의(74.8%), 농림식품융복합(73%)은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2개 중분류 기술수준은 특용작물과학이 86.5%로 가장 높았고 산림생산과학이 85.7%, 식량작물과학이 83.5%, 조경이 84.1%로 뒤이어 높은 기술수준을 보였지만, 농생명 에너지 자원이 68.2%로 가장 낮고 식품기계시스템 68%, 농(산)촌 개발·사회·문화 70.2%, 동물 사료·사육 73.1%로 낮은 기술수준의 뒤를 이었다.
아울러 평가대상 분야를 가장 세분화시킨 131개 소분류 가운데 우리나라 기술수준인 78.4% 이하인 분야가 51개 분야로 그중 식품 포장기계·시스템이 62%로 최하위 기술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특용작물 시설은 94.1%, 특용작물 재배‧생산은 89.2%로 세계적인 기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격차와 관련해서는 소분류 131개 가운데 특용작물시설(1.3년), 소비·유통 정책(1.9년) 등이 가장 적었고, 수의임상(7.4년), 목재화학(7.2년) 등이 기술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기술보유국과의 기술격차가 발생한 주요 요인은 연구인력 부족(26.1%)으로 조사되었고 인프라 부족(19.4%), 연구비 부족(18.6%)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중점 추진 정책으로 전문 인력양성(22.4%), 연구개발 자금 확보(17.7%)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홍인기 과장,은 “하반기에는 농생명 소재 발굴‧활용 및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규 사업을 기획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농림식품분야 R&D 추진체계 및 절차 등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효율적인 R&D 정책 추진을 통해 농림식품 기술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