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김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핀테크(FinTech)서비스 확대로 요구되는 금융제도나 규제 개선에 나선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이달 중 국내 핀테크 기업 300여개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금융과 IT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기업이 늘고 있으나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다소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다.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나 규제 개선책을 찾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설립된 기업을 포함,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업체 등이다. 지급결제와 크라우드펀딩, P2P금융,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소액해외송금, 보안인증, 레그테크 등 기타업종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금감원은 업체 개황과 금융규제 개선 의견, 핀테크 산업 촉진에 필요한 제도 도입 의견, 희망하는 혁신지원 프로그램 등을 물을 계획이다. 설문 결과는 핀테크 기업의 감독·지원 업무에 활용될 방침이다.

한국 핀테크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223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 62개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70개, 2015년 108개, 2016년 167개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지급·결제가 41%로 가장 많고 P2P금융 39%,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가 13% 순이다.

한편,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 핀테크는 성장이 더딘 편이다.온라인 이용자 중 핀테크 서비스 이용 비중을 나타내는 핀테크 지수로 볼 때 한국은 세계 평균(33%)보다 다소 낮은 32%다. 지난해 100대 핀테크 기업 중 한국 기업은 1개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규제와 관련한 생생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며 "이를 핀테크 기업의 감독과 지원업무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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