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당기순이익은 모두 증가

[한국농어촌방송=김성은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점포수가 법인과 사무소 포함 전년대비 4개소 줄었으나 총 자산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현황 <이미지-금감원>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15곳이 13개국에 진출, 해외 점포수는 총 63개(해외법인 48개, 사무소 15개)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연속 감소한 규모다. 

국내 증권사는 지난 2014년 말 80개 해외점포를 운영하다 지난 2015년 말 75개, 2016년 말 68개로 줄었고, 작년에도 규모가 영세하거나 영업손실 지속된 5개를 추가로 폐쇄했다.

현재 운영 중인 곳은 지역별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0개(현지법인 36개, 사무소 14개), 미국 8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등이었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면 중국 16개, 홍콩 11개, 베트남 7개, 인도네시아 6개, 싱가포르 3개, 일본 3개 등의 해외 점포가 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인수·합병 등에 따른 점포 수 변동 및 규모가 영세해 지속적으로 영업 손실이 발생한 점포 위주로 폐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설된 해외 법인은 KB베트남 법인·미래에셋대우 인도법인 등이며 폐쇄된 법인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KB 싱가포르 법인·유안타 중국법인·리딩 일본법인 등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해외 점포수는 줄었으나 현지 법인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장조사 목적의 사무소 15개소를 제외한 48개 증권사 현지법인의 지난해 총자산 규모는 328억6000만 달러(35조1100억원)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8.7%(305억8000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 역시 26억 달러(2조7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2%(7억 달러)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4800만 달러(약 512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250만 달러(561억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은 총 4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었다.

금감원은 "증권사 해외점포수가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영업실적 중 해외점포 비중이 비교적 낮아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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