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잡곡 등을 활용해 개발한 조리법 35종 소개...각 계절에 따라 나타나기 쉬운 질병이나 증상을 조사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을 가진 곡물과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건강을 위해서 쌀에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좋은데, 계절별로 먹으면 좋은 잡곡이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쌀‧잡곡 등을 활용해 개발한 조리법 35종을 소개했다.

이 조리법은 각 계절에 따라 나타나기 쉬운 질병이나 증상을 조사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을 가진 곡물과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계절별로 선정한 식재료는 ▲봄-메밀, 조 ▲여름-녹두, 율무 ▲가을-쌀, 기장 ▲겨울-팥, 수수 이다.

자료=농진청

<계절별 추천 곡류>

봄에는 루틴 성분이 든 메밀과 수용성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조를 활용한 음식을 먹으면 봄철피로증후군(춘곤증)으로 나타나는 무기력증이나 식욕부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고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인 녹두와 율무는 식이섬유 및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에는 변비와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쌀과 기장을 식재료로 활용하면 좋다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에 걸리기 쉬우므로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팥이나 수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 소개하는 조리법은 조선시대 의서‧농서‧고(古) 조리서에 기록된 식생활 내용을 바탕으로 농촌진흥청 등에서 발간한 연구 자료를 참고해 개발했다.

마늘종 조밥 (사진=농진청)

봄에 주로 나오는 마늘종과 고소한 건새우를 이용해 만든 밥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적인 요리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소개하는 조리법을 농가맛집‧농촌교육농장 등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음식관련 시범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단위 전통‧향토 식생활 교육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7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우리 쌀 잡곡으로 만든 건강레시피(조리법) 평가 및 현장보급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농가맛집‧농촌교육농장 등 시범사업장 관계자 및 담당자가 참석해 계절별 치유음식에 대한 설명과 조리과정을 알아보고,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이명숙 과장은 “건강조리법이 농가맛집과 농촌교육농장 등 음식관련 시범사업장의 메뉴로 이어지고, 쌀과 잡곡의 소비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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