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10시 15분 경 본격 시작됐다. 회담 들어가기 전에 양 정상은 모두발언을 통해 회담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하고 이어서 문대통령이 이어갔다.

 

남북 정상회담 시작 전 두 정상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공동취재단)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 들었다.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는 분도 많고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00m를 걸어 왔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번영,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그런 순간에 이런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 왔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앞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 기대에도 부응하고....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

오늘 정말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린다.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

날씨가 화창하다.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에 쏠려 있다. 우리 남북 국민들, 해외 동포들도 거는 기대가 크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MDL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 

국민들, 전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경의를 다시 한번 표하고 싶다.

대화도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보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만큼 10년 동안 못한 이야기 충분히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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