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로 확대와 대도시 소비자의 직거래 수요 충족을 위해 ‘대도시형 직매장 설치지원 사업’ 대상자를 오는 5월 17일까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대상으로 모집

[한국농어촌방송=김미숙 기자] 산지 인근의 소비지 대상이였던 로컬푸드 직매장이 대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인근 대도시에서 판매하는 광역형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농산물 판로 확대와 대도시 소비자의 직거래 수요 충족을 위해 ‘대도시형 직매장 설치지원 사업’ 대상자를 오는 5월 17일까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대도시형 직매장’은 광역-기초지자체가 협업해 소비여건이 양호한 대도시 또는 혁신도시에 설치할 계획이다.

농촌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해 도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참여 농업인들의 판로확보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광역형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영세․고령농 등 취약 농가 우선배려, 얼굴 있는 먹거리, 농산물 이동거리 최소화 등 로컬푸드의 본래 취지를 이어가면서 도시 소비자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농식품부는 ‘대도시형 직매장’ 설치를 위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 기자재․수집차량 구입비, 홍보비 등을 지원한다.

특히, 도농간 이해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구매 공간 외에도 내부에는 농가레스토랑을 마련해 외식과 교육․체험장 등으로 운영되도록 부대시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농식품부

세종시 도담동에 위치한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는 세종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단순판매를 뛰어넘어 신도시 주민과 원주민간 신뢰 제고와 도농상생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신도시 이전 직후 상권이 활성화되기 한발 앞서 직매장을 설치하여 기존 상권과의 충돌을 최소화했고, 세종시 내 786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20만 시민에게는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싱싱문화관’을 건립하고 로컬푸드 요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비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는 연매출 149억원을 돌파하며 전국 최대의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성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농상생의 관점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농정의 좋은 사례가 됐듯이, 대도시형 직매장 또한 도시와 농촌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역단위의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관내 대도시와 혁신도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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