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馬)과 교감 통해 장애 치유...수익 전액 지역사회 기부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기업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면서 공기업의 CSR 활동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이하 마사회)는 말(馬)산업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공유가치창출(CSV)을 지향하며 소외계층과 유기적 관계를 맺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마사회는 지난 2015년 렛츠런 승마힐링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신체ㆍ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 이다. 사진=한국 마사회 제공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미 중요한 재활치료 수단으로 정착되어 있는 재활, 힐링 승마의 국내 도입과 안정적 운영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렛츠런 승마힐링센터>를 신설한 마사회는 경기도 과천을 비롯한 3곳의 사업장을 운영중이며 오는 9월 제주 직영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승마의 치유효과는 그동안 마사회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입증이 되고 있다.

일례로 삼성서울병원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마사회 재활승마 프로그램의 강습 전후를 비교한 결과, 90%가 증상이 호전되는 결과를 얻었다.

그 밖에도 최근의 연구를 통해 재활승마는 근육 통증, 스트레스, 자세 불량, 척추질환, 뇌손상, 뇌성마비 증상, 자폐증, 학습장애, 게임중독, 불안장애, 적응장애, 식이장애, 우울증 등 수많은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양호 마사회 회장

마사회는 이러한 연구결과들에 자신감을 얻어 오는 9월 제주에 렛츠런파크에 승마힐링센터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직영점은 재활승마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교관과 재활승마 전용마필을 투입해 강습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종합병원 재활의학과 의료진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순한 승마체험이 아닌 ‘말을 매개로한 치유’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승마힐링센터 운영실적이나 과거 마사회 프로그램 신청자수를 감안할 때 렛츠런 승마힐링센터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마사회 측은 분석하고 있다.

물론 과제도 산적해있다. 아직까지 재활승마는 수요에 비해 인프라나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분야로 이 회장은 장애인 재활승마와 위기 청소년 힐링 승마를 양축으로 ‘치유 승마’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적인 지원체계구축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마사회는 정부·지자체 바우처 사업과 연계해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한 소외계층에 대한 강습을 확대하고 있다. 또 강습으로 얻은 수익은 전액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마사회는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사회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 대상 과제 6개 분야 20개 과제를 발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환으로 렛츠런 승마힐링센터는 다음달 6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장애우를 위한 재활승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렛츠런 승마힐링센터 과천점, 부산점, 원당점에서 진행된다. 매주 목~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50분간 진행된다. 말 손질하기 및 끌기, 먹이주기, 기승체험 등이 체험 과정에 포함돼 있다.

원하는 경우 말 퍼즐 만들기, 도화지에 편자 찍기 등 말과 교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택하여 수업 받을 수 있고. 평소 직접 접하기 힘든 말을 가까이에서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마사회 측은 소개했다.

마사회는 또 지난 2015년까진 장애아동과 아동 가족을 위한 재활승마만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 학교 및 사회 부적응 청소년을 힐링승마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숙련된 강사의 지도아래 강습, 동물교감, 말산업 분야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양호 회장은 “재활․힐링승마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말과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서“앞으로도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사회는 1본부 1농어촌 자매결연, 1부서 1복지시설 자매결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매년 연말과 연초 때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연탄배달 등의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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