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승호)는 오늘(10일) 한국마사회 럭키빌에서 제5.6대 상임대표 및 운영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김종훈 차관보,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 등 내외 귀빈과 농업계 지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해 한국농축산연합회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으며 제5대 이임식, 제6대 취임식, 내외빈 축사, VIP세리머니,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오늘(10일) 한국마사회 럭키빌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 제5.6대 상임대표 및 운영위원 이.취임식이 개최됐다 / 사진제공=문태곤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 이승호 상임대표는 취임사에서 “현재 농업의 가장 큰 위기는 개방화와 농정철학 부재에서 비롯됐고 정부와 농업인단체 간 소통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라며 이어 “농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력하고 선명한 농정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승호 상임대표

이날 취임식에서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김종훈 차관보,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한국농어촌공사 최규성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농축산연합회의 재도약을 지지하며 농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국회, 유관기관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호 상임대표는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농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농업계와 농·축산업에서 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농업·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해 떨어진 위상을 살리고 농민단체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농업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 저는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28개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원단체와 함께 농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금일 참석하여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농업계 지도자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올리면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한국농축산연합회를 이끄시면서 농업 발전에 헌신하여 주신 이홍기 전 상임대표님과 전임 운영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농업계 지도자 여러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역사는 고난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분단과 전쟁,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 제11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농업은 많은 국민의 의식 속에 국민 건강을 지키고,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해온 생명산업이자 기반산업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농업은 생명산업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국가정책의 후순위로 밀려 홀대받고 있습니다. 도시근로자의 65퍼센트에 불과한 농과소득,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42.5퍼센트나 되는 초고령화 등 우리 농업. 농촌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우리에게 ‘농촌소멸’이라는 적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농업의 가장 큰 위기는 개방화와 농정철학 부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 농업.농촌 문제는 곪을대로 곪았는데도 국가적 인식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 증가율은 전년대비 0.08퍼센트로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 5.7퍼센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국가 전체 예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4퍼센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정부는 식량안보를 고려하지 않은 채 OECD최하위인 식량자급률 목포치를 일방적으로 하양조정하였습니다.

농업계와의 소통 부재가 아쉽습니다. 농정 현안 또한 산적해 있습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헌법 개정,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기구 설치, 쌀을 비롯하여 농축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 안전망 확충, FTA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조성, 농업후계자 문제, 미허가축사 제도 개선 등은 우리 농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들입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교류 협력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인도적 식량지원 재개 뿐만 아니라 남북 농업교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과 북이 협력해서 북한의 농지와 농업을 살려내면서 우리나라의 농업 비중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농업계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농업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 한국농축산연합회는 농축산단체의 자주적인 협동체로서 그동안 농업정책 대안 제시와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 및 권익향상을 위한 농정활동에 매진하여 왔습니다.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 농촌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농축산연합회가 더욱 앞장서고자 합니다.

저 이승호! 열심히 뛰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원 단체 간 화합과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하겠겠습니다.

각 단체의 애로사항과 농정 현안 문제를 수시로 점검하여 농축산연합회 활동의제로 선명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금일 이.취임식 참석하여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농업계 지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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