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기간 2배 증가, 엽채류에 활용...특허출원 산업체에 기술 이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프로폴리스를 활용해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침이나 분비물에 나무, 꽃, 풀 등에서 나오는 진액을 섞어 만든 물질로 항균, 항염, 면역 증강, 항산화 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프로폴리스 처리 양상추의 저장 온도에 따른 형태와 경도의 변화(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프로폴리스를 물에 희석해 채소를 씻는 것으로, 양상추와 상추의 경우 1,000배 희석해서 씻었을 때 갈변 등 신선도 변화가 가장 적고 아삭거림은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깻잎은 프로폴리스를 1만 배 희석해서 씻었을 때 신선도와 형태 변화가 가장 적었다.

또한,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채소에 비해 4℃ 냉장 저장 시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간이 3일에서 7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채소는 깻잎, 상추, 양상추 등 주로 엽채류다.

프로폴리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항산화 효과에 대한 효능이 등록돼 있으며, 이로 인해 엽채류의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신선 채소 조성물과 선도 유지 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10-2015-0046827)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우순옥 연구사는 “프로폴리스를 엽채류 보관에 활용하는 기술로 소비자가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음은 물론, 프로폴리스 활용 확대로 양봉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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