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참석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서 스마트팜 성과 보고 및 현장 시연...㈜우듬지팜 김호연 대표 사례발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1년새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文대통령이 참석한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성과 보고와 함께 농가의 사례발표가 진행돼 범정부 차원의 혁신성장 핵심 선도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이 농업분야의 혁신성장을 주도하며 연관 전후방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핵심 전략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오늘(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곡 R&D단지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내 삶을 바꾸는 혁신성장”을 주제로 열린 ‘2018년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혁신성장 전략회의’ 이후 그간의 정책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먹거리 육성 등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성장·혁신성장이 가져올 미래모습 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혁신성장 관련 부처 장관, 선도사업별 성과 우수 기업, 대한상의 회장 등 관련 기업․협회 등 다수의 민간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연간 120억 매출의 스마트팜인 ㈜우듬지팜 농장 전경(사진=월간원예)

지난해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면적 4,010ha로 1년새 2배 이상 급증

이 자리에서 발표된 스마트팜 정책의 성과를 보면, 우선 스마트팜 보급사업 지원 확대와 함께 도입효과, 우수사례에 대한 홍보를 바탕으로 스마트팜 보급면적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에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면적(누계)은 4,010ha로 ’16년 1,912ha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축산 스마트팜도 ’17년 790호로 ’16년 411호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국농산업조사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스마트팜 보급 확산으로 생산성은 약 30% 증가한 반면, 고용노동비는 8.6% 감소한 효과(2017년도 시설원예 기준)가 있어 농업 현장의 체감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기존의 보급 중심의 정책을 개선하여 청년 농업인과 전후방 산업이 동반성장하기 위한 청년인력 양성 등 인프라 조성을 중점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1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팜 확산방안」을 발표하면서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혁신거점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현장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도전,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교육, 자금, 농지 등의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현장실습 중심의 청년 스마트팜 전문교육(최대 20개월) 과정을 신설해 3개 시범운영 기관(‘18.1월, 전북도, 전남대, 경남도)을 운영 중이며, 제1기 보육생 60명(경쟁률 5:1)이 선발되어 교육받고 있다.

청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금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신설(‘18.1월, 금리1% 최대 30억원)하고, 가능성과 기술력 중심으로 투자하기 위해 업력요건을 삭제하고, 대출심사 시 재무평가 절차를 생략했다.

아울러 전문교육 이수자에 대해서는 농신보 보증비율도 85%에서 90%로 상향(‘18.4월)해 대출 가능금액도 높아져 지난 4월 ‘제1호 청년 스마트팜 자금 대출자(30억원)’가 배출되기도 했다.

또한, 스마트팜을 창업하는 청년들에게는 정부의 매입비축농지 임대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20년까지 연장하여, 안정적인 투자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범정부 차원의 스마트팜 확산 노력은 농업인의 스마트팜 투자 확대와 전후방 산업의 스마트팜 진출 확대로 이어지는 추세에 있다.

농업인들의 스마트팜 종합자금 대출액은 올 4월말 현재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78억원 대비 약4배나 급증했고, 대규모 첨단 스마트팜 투자사례(예, 경북 상주 5ha)도 나타나고 있다.

KT・SKT 등 통신사들도 스마트팜 솔루션 개발, 사물인터넷 (IoT) 전용망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창업지원에 나서고 있고, 기자재 기업들은 중앙아시아, 중국 등 해외 스마트팜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스마트팜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우듬지에 피는 혁신농업의 꿈’...㈜우듬지팜 김호연 대표 사례발표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우듬지팜 김호연 대표가 ‘우듬지에 피는 혁신농업의 꿈’이라는 주제로 스마트팜으로 달라진 농장의 모습과 한국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우듬지팜은 충남 부여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으로, 스마트팜에서 연간 파프리카 400톤, 토마토 600톤을 생산하며 법인 연간 매출 120억원(‘17년 기준)에 이른다.

우듬지팜은 스마트팜을 통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전국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하며, 시설원예 스마트팜 최초로 농식품 펀드 6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날 발표와 함께 행사장과 우듬지팜을 스마트폰으로 연결, 원격으로 온실 내 안개분사기를 작동시켜 온도를 조절하고, 무인운반차가 수확물을 이동시키는 장면을 시연하기도 했다.

김호연 대표는 “스마트팜 농가 최초로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며, 최근 농식품부가 기획・공모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거는 기대가 크며, 우리 농업과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혁신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규모화, 청년창업(창업보육, 임대농장), 기술혁신(실증단지)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팜 클러스터의 개념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를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22년, 4개소) 조성에 조기 착수하기 위해 오는 7월 평가를 거쳐 사업자 2개 시・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농식품 벤처펀드 결성(’18.7월, 125억원), 청년 경영실습형 스마트팜 조성(‘18.10월, 6천평), 빅데이터를 활용한 병해충 예보시스템 개발(~‘19년), 다부처 스마트팜 R&D 추진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 박순연 과장은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관계부처가 한 팀이 되어 적극 협업할 것”이라며, “이번 보고대회를 계기로 스마트팜에 대한 국민, 농업인, 전후방 산업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팜(smart farm)은 농업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만들어진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스마트 팜은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햇볕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키며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 팜으로 농업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스마트팜 기반의 농업 수출국으로 대규모의 전문적인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국가이며, 한국은 농업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2014년부터 ICT 융복합 기술기반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 및 시범농장 운영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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