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신지혜기자] 치킨업체 2위인 bhc(회장 박현종)가 가맹점들에게 해바라기유와 신선육 등 일부 식자재 가격을 비싸게 사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hc 본사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수도권·경상권·전라권·제주 등 전국의 가맹점주들은 본사에서 공급하는 식용유를 비롯한 일부 식자재가격이 시중판매가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원가공개를 요구했다.
가맹점주들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로 가맹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치킨 조리에 필요한 '기름'으로 본사가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은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한 점주는 “현재 bhc 본사는 해바라기유를 15ℓ에 부가세 포함 6만7천100원에 가맹점에 팔고 있는데 국제 해바라기유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도 2013년 이래 본사가 요구하는 가격은 그대로”라며 “가만히 앉아서 기름으로만 100%가 넘는 마진율을 남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매일 해바라기유를 어느 정도 보충해줘야 하는데, 더 넣는 기름양이 타사보다 2배 이상 많다"며 "bhc가 제네시스 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2013년 이전에는 스페인산을 썼는데, 당시에는 해바라기유 풍미도 좋고 고소한 맛도 오래 갔다. 이 같은 문제를 수차례 본사에 이야기해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품질에 관한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이외에도 본사가 납품하는 닭고기(신선육) 가격이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보다 약 800원정도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bhc측은 “1400곳의 점주 목소리를 모두 반영할 순 없겠지만, 내부 회의를 거쳐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