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比 11.4% 감소...농식품부, 對 중국 농식품 수출 사업 개편 추진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 농식품의 대(對)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은 지난 3월 이후 수출이 줄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대중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 확대 신(新)전략'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대중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4억3570만달러로 전년 동기(4억9190만달러) 대비 11.4% 감소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올해 농축산식품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 3대 소비 키워드인 건강, 영유아, 친환경과 온라인 유통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품을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더불어 제품개발 단계부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매칭해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품관을 신규 입점하고, 영유아 전문쇼핑몰 및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절과 연계한 한국 식품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인신, QQ 등을 통해 제품을 거래하는 식품 전문 '웨이상(微商)'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중국 역직구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역직구 몰 MD와 국내 역직구 몰 운영자(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상담회도 개최키로 했다.

오는 9월 중국 편의점 MD 초청 상담회·팸투어를 통해 수출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11월 중국 편의점(세븐일레븐, 100개점) 동시 특별 판촉전도 열 예정이다.

식자재 수출을 위해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연계한 신메뉴 개발을 지원하고, 오는 9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K-Food fair'에 식재료 전문 상담회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류 붐에 편승한 정부주도의 일반적인 홍보·마케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로 '특정 품목'을 특화시킨 마케팅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정삼 농식품부 이정삼 수출진흥과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식품시장이자, 농식품 수입 대국”이라며 “중국의 전체 농식품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0.7%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정부가 맞춤형 유망식품과 신규바이어를 발굴해 수출활로를 모색한다는 복안을 내놨지만, 여건이 악화된 현지 시장에 대한 뚜렷한 대안 없이 재탕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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