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인삼에 이어 세 번째...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신규사업으로 승인...국제식품규격인 ‘코덱스(CODEX) 규격’으로 개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우리나라의 건조 고구마·곶감·고추장이 2001년 김치와 2015년 인삼제품 승인에 이어 3번째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세계식품 규격화 계획 대상으로 승인되어, 통관상의 무역기술장벽 해소를 통해 동 제품들의 수출국 다변화 및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의 효자 품목인 ‘김’ 3종류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 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CODEX) 총회에서 해조류로는 세계 최초로 아시아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받은데 이어서 규격화 계획 대상으로 승인된 것으로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와 함께 세계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곶감 등 3개 농식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총회에서 세계규격화 계획 대상으로 19일 승인됐다.(사진은 명품 상주곶감 건조장=상주농업기술센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건조 고구마와 곶감의 신규규격 개발, 고추장의 세계규격 전환 계획이 18일(현지시간) 신규 사업으로 승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들 제품이 앞으로 CODEX 하부조직인 ‘가공 과일 및 채소류 분과위원회’에서 규격화 논의 후 총회의 승인을 통하여 CODEX에 등재될 예정이며, 고추장은 2~3년, 건조 고구마 및 곶감(건조 감)은 3~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건조 고구마는 단일 상품규격, 곶감은 건조과일류 상품규격으로 개발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규격에 김치(’01)와 인삼제품(’15)) 2종이 등록되어 있고 아시아지역 규격으로는 된장·고추장·인삼제품(’09년)과 어제 등록된 조미김(‘17) 등 4종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동안 아시아지역 규격이었던 고추장과 건조 고구마·곶감이 세계규격으로 등록되면 우리나라는 모두 7개 제품이 ‘코덱스(CODEX) 규격’을 보유하게 된다.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규격인 ‘코덱스(CODEX) 규격’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소비자 건강보호와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할 목적으로 1963년에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가 제정하는 국제식품규격으로, 세계 187개 회원국의 식품기준이자 국제교역 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1971년, 북한은 1981년에 가입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웰빙 음식이 대두되면서 무첨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상 전통식품인 건조 고구마와 곶감의 국내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수출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2009년 CODEX 아시아지역규격으로 등재된 고추장도 아시아 지역규격 등재 이후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장광 김영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단장 류영진)이 이번 총회에 건조 고구마 및 곶감의 신규규격 개발, 고추장의 세계규격 전환 신규계획을 제안해 총회에서 승인된 것이다.

농식품부 검역정책과 정병곤 과장은 “이번 CODEX 총회 계획 승인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국제적으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능한 조기에 CODEX 세계규격으로 채택되도록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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