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성공적인 결과 나올 것이며 의심없는 좋은 관계 유지할 것"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70여년 만에 전쟁의 두 적대국가인 미국과 북한 정상이 극적으로 만남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함한 종전·평화체제 구축은 물론 세계의 마지막 냉전체제 종식의 시계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다.

'세기의 핵 담판'이 될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은 오늘(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 북미정상 첫 만남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졌다(사진=ytn방송화면 캡쳐)

두 정상은 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15분간 인사 겸 환담을 가진 뒤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45분간 통역만 대동한 채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이어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정상회담이 열리며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역사적인 첫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기분이 정말 좋다. 아주 좋은 대화가 될 것이고,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영광이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악수를 청하고 엄지척을 표했다.

두 적대국가 정상들이 70년만의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사진=kbs방송화면 캡쳐)

확대정상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하고, 비롯해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은 업무 오찬을 함께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격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또는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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