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복분자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성분 풍부...우유 1리터에 복분자 가루 10g, 냉장고 숙성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6월 수확이 한창인 복분자를 넣어 요구르트를 만들면 항산화 효과가 최대 2.5배 증가하고 유산균 수도 1.9배나 늘어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크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복분자 발효 요구르트(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양창범) 축산물이용과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복분자 요구르트’ 만드는 방법을 18일 소개했다.

복분자에는 검붉은 색의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고, 이 성분들은 높은 항산화 효과로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복분자는 6월에만 수확할 수 있지만, 동결 건조한 가루를 사용하면 영양소 손실 걱정 없이 일 년 내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복분자 가루 첨가량에 따른 발효유의 항산화능 비교> 항산화능은 DPPH 라디컬 소거법으로 평가했다. 실험값이 높을수록 자유전자(라디컬) 소거능, 즉 항산화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복분자 가루를 5g 넣었을 때는 아무 것도 넣지 않은 것보다 항산화능 수치가 2.2배 높았고, 10g 넣은 발효유는 2.4배, 20g을 넣었을 때는 2.5배 정도 높았다.(그래프=농진청)

장(腸)은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하는 최대 면역기관인데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유산균은 몸 안의 유익균 수를 늘려 장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우유 1L에 복분자 가루 10g(소주잔 2/3잔 분량)과 시중에 판매하는 농후발효유 100mL 정도를 넣어 요구르트 제조기(40±1℃)에서 6시간~8시간 동안 발효시켰다.

실험 결과, 이렇게 만든 ‘복분자 요구르트’는 복분자를 넣지 않은 것보다 항산화 능력은 2.4배(20g 첨가 시 2.5배), 유산균 수는 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분자 가루 첨가에 따른 유산균 수 변화> 복분자 가루를 넣어 만든 발효유는 미첨가 발효유보다 유산균 수가 훨씬 높았다. 복분자 가루를 각각 5g(B), 10g(C), 20g(D)을 첨가하였을 때 유산균수는 미 첨가 발효유(A) 대비 각각 2.1배, 1.9배, 1.3배 증가했다.(그래프=농진청)

다만, 복분자 가루를 우유의 2%보다 더 넣으면 오히려 맛과 식감이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유가 알맞게 발효되면 덩어리(커드)가 형성이 되며, 이때 반나절 정도 냉장고에 숙성한 뒤에 먹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김부민 농업연구사는 “기온이 올라 면역 기능과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에 복분자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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