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정책 등 장관 업무 보좌 외 '브레인' 역할 담당...경성석·김상훈 씨도 거론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정책보좌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의 가교역할을 두루 맡게 될 적임자로는 현재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의 보좌관인 김명로씨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농식품부는 새정부의 농식품부 정책 보좌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작업을 논의 중이다. 내정 및 구체적인 인사 발령 시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함구하고 있지만 이르면 8월 중 인선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65년생으로 전남 완도 출신인 김 씨는 김 장관이 18·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당시 그의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19대 국회에서부터 수산해양 분야를 담당했다.

나눔과 베품을 즐기는 온화한 성품과 수평적 리더십 소유자라는 평가 속에 인적 네트워크가 강하고, 정무감각 역시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명로 보좌관은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책보좌관) 내정이 됐다라는 얘기는 와전된것"이라면서도 "추천 제의를 받은 건 맞다"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김영록 장관을 8년간 모셨지만, 저의 그동안의 경력 부분이 추천을 제의받은 데 있어 어떤 작용을 한 지는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아꼈다.

내정시기와 관련해서도 그는 "시기는 잘 모르겠다. 임명권자가 틀리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농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거론되는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는 명확하지 않더라도 김명로 보좌관 만큼은 정치권 안팎에서 이미 내정된 분위기로 안다"고 귀뜸했다.

한편 농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하마평 인물로는 역시 김 장관의 19대 의원 시절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경성석 보좌관(現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실 소속)이 떠오른다.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농업분야를 전공하고, 농업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경 보좌관은 김 장관이 20대 총선에서 낙선했음에도 올해 땅끝농협과 황산농협에 각각 국비를 농식품부에서 지원해 쌀 건조 및 저장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경 보좌관은 김 장관 후보 시절이던 지난 6월 27일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했고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낙관하며 기대를 실은 바 있다.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이자 문재인 캠프 전북지역실무를 총괄했던 김상훈 씨도 물망에 올랐다. 김 씨는 국회 보좌관 이력은 전무하나 당외곽조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2003년 4월 각 부처 장관의 정책수립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입된 장관 정책보좌관은 별정직으로 직급은 별정직(고위공무원, 3급)이며 장관과 청와대가 각각 1명씩 인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 인사담당 관계자는 정책보좌관의 주요 업무와 관련 "정책환경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정책 등 장관 업무를 보좌하고 기본적으로 언론 활동에 따른 대외 업무를 조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해당 부처 소관 업무 중 장관이 지시한 사항에 대한 연구 를 검토하고 관계 부처 정책 보좌업무, 수행기관과의 업무협조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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