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단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의 설치, 남북농업 교류협력의 확대, GMO 완전표시제 이행" 등 요청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농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에 나섰다. 이 총리는 18일 저녁, 농업인단체 대표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 만찬'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낙연 총리와 농업인단체 대표자들은 18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막걸리 만찬’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사진=국무총리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환불문제(쌀 우선 지급금 환급 문제)가 있었다. 그것을 농업계 지도자 여러분께서 통 크게 결단해주셨기 때문”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요즘 보면 쌀값이 비교적 좋다. 쌀 야적시위가 없었던 해가 작년이지 않냐"며 "그게 없어졌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개의 농산물 가격이 늘 국정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감자값, 양파값이 여전히 싸다. 그런 개개의 문제들도 과거보다는 좀 더 세세히 내각에서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 정현찬 농정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정한길 가톨릭농민회 회장, 김순애 전국여성농민총연합 회장, 이명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 강중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 곽금순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회장,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 김혜정 두레생협연합회 회장, 박인숙 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 등 농업안 단체 대표자 14명과 김현수 농림식품부 차관,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남평오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등 정부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 단체 대표들은 소통을 통한 농정 개혁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농업현안 등에 대해 제안했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농업은 먹거리 문제이면서도, 공익적 가치가 큰 분야이므로 농업인 단체 등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농업 및 농촌 문제를 풀어가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다른 대표자들도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의 설치, 남북농업 교류협력의 확대, GMO 완전 표시제 이행, 무상 급식의 법적근거 마련, 지자체 여성농민전담부서 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농업인의 소득과 삶의 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사람중심의 농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지난해 11월 농업인의 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 농업이 당면한 중장기 과제를 △빈곤화, △고령화, △식품안전불안, △정보화, △세계화의 다섯 가지로 제시하고, 이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농업인들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농업인단체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약속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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