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2015년부터 현대기아차의 일부 차종에서 에어컨 작동 시 송풍구에서 백색가루, 즉 에바가루가 나오는 현상에 대해 시민단체가 현대기아차 전 차종으로 확대 조사할 것을 정부 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에바가루는 자동차 에어컨 부품인 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코팅이 산화되면서 벗겨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로, 호흡기를 통하여 인체에 유입되었을 경우 비결절성 폐섬유증, 기종, 기흉, 뇌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수산화알미늄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를 계속하여 흡입하면 치매, 빈혈, 신장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치명적인 물질로서 알루미늄이 뼈, 폐 및 신경조직에 축적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자동차 소비자들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와 현대기아차가 자동차소비자들의 피해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은 "국토교통부는 에바가루가 실내로 유입되는 차량이 기아차의 쏘렌토 만으로 이를 조사한다고 발표했으나 자동차 사용자들의 제보와 사진을 종합해 보면 현대기아차의 그랜저ig, 현대 투싼, 기아 K7, 기아 쏘렌토, 기아 스포티지, 기아 카니발 등의 차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하여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쏘렌토 1개 차종만을 조사할 것이 아니고 문제가 되는 에바포레이터를 공급받아 장착한 부품을 사용한 현대기아차의 전 차종을 상대로 확대 검사를 철저히 실시해서 이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완전공개하고 현대기아차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기아차가 에바가루가 시트에 쌓이기 시작한다는 사진 공개와 제보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려한 채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즉각 실시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포함해 본격적인 거리 캠페인 등 적극적인 시민행동을 통해 소비자권리를 관철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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