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GMO 안전성 검증하고, GMO 표시제도 개선 추진해야"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캐나다 현지에서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돼, 우리 정부가 수입시 검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GMO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캐나다에서 미승인 GMO밀이 발견되었는데 우리나라는 며칠이 지난 18일이 돼서야 검사를 통과한 캐나다산 밀만 통관을 허용했다"며 "기수입된 캐나다산 밀에 대해선 유통과 판매를 전면 중지했을 뿐 이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MO 밀을 연구목적 외에 상업적인 생산이나 유통을 하도록 허용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GMO 밀 사태가 반복되는 것은 다국적 식량기업과 수출국 정부의 GMO 관리가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반증이다"며  "정부와 국회가 나서 GMO 수입 및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소비자TV, 소비자매거진W 방송화면

경실련은 또 "GMO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데도,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식품에 GMO가 원료로 사용되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GMO 표시제를 개선하겠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 밀 수입국(지역)에서 GMO 밀이 발견된 것은 2013년 미국 오리건주, 2015년 워싱턴주에 이어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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