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바이오맥스 연구팀, 수입산 대비 분석효5배, 가격 50% 절감 등 경쟁력 갖춰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식중독·고혈압·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식품 위해요소 중 하나인 ‘히스타민’을 신속․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키트가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됐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히스타민 검출키트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식품안전 관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초 개발된 식품 유해물질 '히스타민' 검출키트(사진=농기평)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에 관여하는 화학물질로 히스타민 검출은 유통과정 중 품질관리 단계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식약처 기준 200mg/kg 이하의 어류만 섭취가 가능하다.

‘히스타민’은 식품의 생산․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중 하나로 섭취 시 식중독, 고혈압, 심장마비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과정 중 품질관리 단계에서 히스타민 검출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식약처 기준으로 200mg/kg 이하의 어류만 섭취가 가능하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식량농업기구(JECFA), 유럽연합(EU) 등에서는 히스타민을 식품 위해요소로 취급, 위해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안전성 관리 기준 및 규격을 설정하고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2년간 총 3억7천만 원을 투입해 농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히스타민 검출기술에 대한 연구(연구과제명 : 바이오제닉 아민 산화 및 수산화 효소를 이용한 히스타민 신속 검출 키트 개발) 지원을 통해 마침내 제품화 성과를 창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관연구기관으로 ㈜바이오맥스, 협동연구기관으로 ㈜두젠바이오, 위탁연구기관으로 건국대학교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바이오맥스 연구팀(권찬호 연구소장)은 등푸른 생선(참치, 고등어, 삼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히스타민을 검출할 수 있는 키트 2종(발색 검출키트와 형광 검출 키트)을 개발했으며, 기존 식품 시료 처리 및 분석법에 비해 분석효율이 5배나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개발된 키트의 성능을 참치 캔에서 분석한 결과, 해외 제품보다 높은 정확도, 민감도, 회수율을 나타냈고, 협동연구기관인 ㈜두젠바이오 연구팀은 “발색만을 감지하는 기존 키트와는 달리 형광검출도 가능해 높은 민감도와 재현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키트는 1시간 이내 히스타민의 함량을 정량 분석할 수 있는 키트로 빠르고 정확한 검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수입제품 대비 50% 저렴하여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팀 권찬호 연구소장은 “히스타민 검출 키트는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으며 80만 원 내외인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현장에서 소모품으로 손쉽게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으나, 높은 분석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번 개발 키트의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연간 80억 원 이상(키트 단가 40만원, 연간 200키트 보급물량 기준)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팀은 효소 제조 공정을 위한 재조합 기술을 응용 확대하여 히스타민 이외에도 다양한 대사체 발색 및 형광 검출을 위한 산화 효소에 적용이 가능하므로 미생물 및 세포 그리고 식품 내에 존재하는 특정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는 대사체에 대한 신속 검출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식품 위해요소인 히스타민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검출이 가능함에 따라 식품안전 관리 강화와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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