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50여 톤 종자 생산해 농가 공급 예정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겨울 사료작물 중 수량이 가장 많은 국산 트리티케일 종자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한 잡종식물로 건물 수량은 14톤/ha∼16톤/ha 정도로 높다. 또한, 추위와 쓰러짐 등에 강하고 논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 국산 트리티케일 종자의 대량 생산 성공 현장(사진=농촌진흥청)

기존의 트리티케일 품종들은 수량은 많지만 수확 시기가 6월 상순으로 늦고(청보리 5월 하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5월 중⋅하순) 제때 모내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2010년 논에서 이모작 재배와 종자의 자가 채종이 가능한 조생종 트리티케일 ‘조성’을 개발했다.

‘조성’은 청보리와 같은 시기인 5월 하순에 수확해도 건물 수량이 27% 많으며,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에 씨받이가 가능하다.

‘조성’은 울산광역시의 조사료용 종자 채종 사업에 보급됐으며, 올해는 50여 톤의 종자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가을 농가에서 올해 파종용으로 46톤의 종자를 파종 전에 주문받았으며, 초과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로 주문을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6월 20일께 채종과 잘 고르기(정선)를 마치고, 9월에 발아시험을 거쳐 10월 중 종자를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한옥규 박사는 “울산광역시의 지역 생산-지역 소비를 모범 사례로 들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트리티케일 종자를 자급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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