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16년도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 발표...매장수·매출액 각각 증가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친환경전문점의 품목 확대 전략 등의 이유로 지난해 친환경 농식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1조 5천억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 <친환경농식품 매장수 및 매출액(단위 : 개소, 억원)> 자료 제공=농식품부

31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발표한 친환경 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농식품 매장 수와 매출액은 5446개소, 1조47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와 8.9% 늘었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가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점, 생활협동조합, 대형할인점,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36개 기업(단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우선 친환경 농식품 매장 수는 2015년 5366개에서 지난해 5446개로 1.5% 증가했다.

일부 업체의 분류기준 변경으로 생협 매장 수는 58개 줄었지만 친환경 전문점(810곳), 기업형 슈퍼마켓(1286곳), 로컬푸드 직매장(143곳) 등이 각각 11.9%, 3%, 43.7%씩 늘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식품과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 등을 합친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723억원으로 전년보다 8.9%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증가율 5.8%보다 높았다.

▲ <부류별 유통경로 비중(단위 : %)> 자료 제공=농식품부

점포 당 평균 매출액도 2015년 6억원에서 6억5천만원으로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의 43.4%를 차지하는 생협의 경우 점포당 매출액도 18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9천만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상품별로 지난해 소비자들이 많은 찾은 친환경 신선식품은 사과, 쌈채소, 딸기, 토마토 등이었다. 가공식품 가운데서는 두부를 가장 많이 찾았고, 과자, 음료, 홍삼제품이 뒤를 이었다. 사과는 생협에서 쌈채소는 대형마트에서 1위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친환경농식품 판매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 건의사항도 조사했다.

이들은 친환경농식품의 안정적 원물조달과 품목의 다양성 보와 환경농식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기대치에 차이가 있는 점울 들어 판매 활성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그동안 친환경농업은 부실인증 사태 등을 겪으며 2012년 이후 인증면적과 농가수가 감소하여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안전·안심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농가·기업의 자구 노력,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인증관리 강화 등의 노력으로 판매장 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또 "기업·단체의 친환경농식품의 유통·소비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유통 조직을 육성하여 다품목의 원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의무자조금 등을 활용한 친환경농산물 가치 홍보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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