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소영호 임명...태풍에 취임식 취소, 취임선서 후 재난대책회의 주재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식품부 장관 출신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7기 도정 목표로 내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기치로 오늘(2일) 공식 출범했다.

오늘 제38대 전남도지사에 취임한 김영록 지사는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전남 남해안 지역으로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오늘 오후 예정됐던 외부인사 초청 취임식을 취소하고 오전 취임선서만 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난상황점검회의도 주재했다.

2일 제38대 전남도지사에 취임한 김영록 지사가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전남도청)

김영록 지사는 이날 "낙후된 지역 경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제대로 일해 달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며 "일자리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청기자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대 비서실장에 소영호 고흥부군수를 내정하는 등 조직 개편과 도정 운영 방침을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전남도청)

김 지사는 "민선 7기는 경제가 대단히 중요한 만큼 정무부지사는 일자리를 만들고, 중앙과 연계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각 부처와 협력할 수 있는 인사를 개방형으로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무부지사 명칭은 그대로지만, 경제살리기를 위한 경제부지사 역할을 중점적으로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어 김 지사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조직개편안이 입법예고 되고 도의회까지 거치려면 8월이 넘어가기 때문에 조직 안정을 위해 우선 부시장, 부군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시 국장급 조직인 ‘일자리정책본부장’을 공식 직제화해 선임 국장으로 임명하여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고, 인구감소 대책을 위해 ‘인구청년정책관’을 준국장으로 신설해 인구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천개 기업을 유치하고, 현재 190만 명에 못 미치는 인구를 2030년까지 2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별도로 배포한 취임사에서 "민선 7기는 전남 성공시대, 전남 새천년을 여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임기 내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에너지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 혁신 밸리 조성 ▲농수축산 생명산업 벨트 구축 ▲전남, 경남, 부산을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 ▲맞춤형 복지를 통한 행복 공동체, 따뜻한 공동체 조성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도민 우선·제일주의 실천 등이다.

김 지사는 "공무원 조직은 도민을 위한 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이 돼야 되고 공직자는 성과를 통해 보람있는 직장이 돼야 한다"면서 "지시형이 아닌 토론형 업무 등 즐겁고 보람된 조직분위기를 위해 저부터 솔선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취임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태풍 재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전남도청)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재난상황점검회의를 통해 태풍에 따른 안전대책을 집중 점검한데 이어 오후에는 도내 곳곳의 상습 피해지역 등을 둘러보는 등 평소 지론에 따라 농식품부 장관 시절처럼 취임 첫날부터 현장행장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스코 ESM과의 5천7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 건에 대해 도지사로서 첫 결재를 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임기 첫 날인 1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도청 간부들과 현충탑과 김대중 동상을 참배하고,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비 상황판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오후에는 320mm 집중폭우가 쏟아진 보성 모원저수지 제방 붕괴 현장 등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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