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PB상품 가격변동 조사....인상된 PB상품 81개 중 52개가 식품류인 것으로 나타나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상품의 가격인상률이 최대 7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B 상품은 자사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제품으로  일반상품과 달리 유통마진과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가격을 낮추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일반 브랜드상품(NB)과 달리 상품간의 가격비교가 용이하지 않고, 정기적인 물가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가 가격인상에 대해 둔감한 편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3사 PB상품의 2017년~2018년 가격변동 여부 조사결과 이마트는 768개 상품중 43개상품이 인상되었고, 롯데마트는 610개 상품중 25개 상품, 홈플러스는 166개 상품중 13개 상품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 81개 상품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768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식품은 29개 제품, 식품외 상품은 14개 상품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중 가장 높게 인상된 제품은 국산 고춧가루로 44.4%가 인상되었으며, 참치류(야채,살코기, 고추)는 19.7%, 냉면가족세트는 16.7%가 인상되었다. 식품 외 상품중에서는 수세미가 23.4%, 샴푸, 린스가 18.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PB상품은 총 610개중 식품류는 15개, 식품 외는 10개 제품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식품류 중에서는 국내산 고춧가루 45.9%, 커피류가 42.9% 인상되었다. 식품외 상품 중에는 여름용 구스다운 이불이 12.0%, 장바구니 9.5%, LED전구가 9.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비교 품목이 적었던 홈플러스는 총 166개 상품중 식품류가 8개, 식품외 상품은 5개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 중에서는 먹는 샘물이 73.3%, 새우과자류가 14.7%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품외 상품 중에서는 유리세정제 리필 제품이 33.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소비자연합 김순복 사무처장은 "일반상품(NB, National Brand)은 가격 인상을 할 경우 보도자료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인상폭이나 인상이유 등을 공개하는데 대형유통업체의 PB상품들은 인상과 관련한 어떤 설명도 없이 자사 브랜드라는 잇점과 자사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히 이번 조사에서 대형유통업체 PB상품중 식품류의 가격인상이 두드러졌는데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는 식품류 판매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식품류에 대한 인상은 대형유통업체의 PB상품 의존도가 높을수록 향후 생필품 가격인상의 신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