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식약처 정보공개 청구 결과...GMO가공식품 5년간 총 15만6천톤 수입, 5년 전에 비해 473% 증가

[한국농어촌방송=노하빈 기자] 최근 5년간 GMO 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업체는 ㈜코스트코 코리아, 비케이알, ㈜오성물산코리아, ㈜이마트, ㈜모노링크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GMO가공식품 수입 현황을 식약처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업체별로는 상위 5개 업체가 지난 5년간 GMO 가공식품 전체 수입량의 약 29%인 총 45,724톤을 수입했다. ㈜코스트코 코리아가 5년간 19,043톤의 GMO가공식품을 수입하여 최대 수입업체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비케이알이 5년간 총 8,722톤을 수입했다.

3번째로 GMO가공식품을 많이 수입하는 업체는 과자류 등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성물산코리아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GMO가공식품 수입업체로는 2017년에 처음 등장했는데, 무려 8,298톤을 수입하였는데 5년간 가장 많은 수입량이다. 2017년에는 ㈜오성물산코리아 외에도 GMO가공식품 수입업체로 처음 등장한 업체들이 많은데, 참맛식품이 2,378톤으로 수입량 4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2,028톤으로 수입량 9위였다.

대형마트 업체인 ㈜이마트도 5년간 총 5,521톤을 수입하여 4번째로 GMO가공식품을 많이 수입했고, 일본 수입 식품·식자재 전문회사인 ㈜모노링크는 5년간 총 4,139톤을 수입하여 5번째로 나타났다.

사진=상위 5개 업체별 GMO가공식품 수입량(kg)

GMO가공식품은 총 156,27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GMO가공식품의 수입량은 GMO농산물에 비해 적었지만, 증가율은 훨씬 높았다. 2017년 GMO가공식품 수입량은 2013년에 비해 무려 473%나 폭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GMO농산물 수입량 증가율인 25%보다 훨씬 높은수치라는 것이 경실련의 설명이다.

경실련은 2017년부터 GMO가공식품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동년 2월부터 시행된 GMO관련 표시기준 개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윤철한 국장은 “이전에는 GMO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사용한 원재료가 함량순위 기준으로 5순위 내에 들지 않으면 GMO표시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잘못된 GMO 표시제도로 인하여 GMO가공식품의 수입량이 실제 수입량보다 매우 적게 계상되어 왔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개정된 「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는 여전히 GMO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가공식품에 유전자변형 DNA나 단백질이 남이 있지 않는 경우 GMO표시를 면제해 주고 있다”며 GMO 완전표시제를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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