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해피, 안 먹는 데이’ 공동 캠페인 개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늘(27일) 중복을 맞아 공동으로 ‘다른 이’에게 개식용을 권유하지 않도록 하는 ‘해피, 안 먹는 데이’ 캠페인과 ‘개식용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중복 캠페인 행진 후 마무리 발언 (사진=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가 지난달 지난달 한국갤럽에 의뢰해 ‘개식용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개고기 섭취 경험자는 52.5%로 나타났다. 전국민의 두 명 중 한명 꼴로 개고기 섭취 경험이 있는 것이다.

개고기 섭취 경험자 4명 중 3명꼴인 74.4%는 ‘주변 권유’에 의해 섭취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 1006명 중 절반 이상인 59.6%가 개고기 섭취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단 15.7%에 불과했다. 부정적으로 느끼는 이들 중 74.8%는 개고기 섭취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결국 전체 응답자 중 최소 39.1% 이상이 개식용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고, 상당수는 개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권유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단체가 캠페인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 역시 ‘개고기 섭취’, ‘개식용’을 타인에게 권하지 말자는 것으로 기존의 개식용 반대운동의 ‘개식용 금지’라는 메시지와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개식용 반대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담겨있다. 개식용 찬반 논쟁에 있어 개식용을 찬성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개식용 자체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실제 개고기 섭취도 하지 않지만 ‘개식용 금지’가 개인의 취향을 억압한다는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식용의 문제점을 알려 개식용 인구를 줄여가는 한편 이들은 운동의 방법을 바꿔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단체는 개식용의 문제점을 담은 입간판과 피켓 등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개고기를 권유하지도 말고, 권유받아도 거절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인사동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한다.

캠페인에 앞서 개식용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인식 조사에 결과 설문참여자 중 68.2%는 개식용 산업이 쇠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를 근거로 개식용 산업 붕괴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함께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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