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농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농촌지역 일손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농사를 지으면서 일손 부족으로 큰 차질을 빚거나 어려움을 겪은 농가가 84.1%에 달해 농업부문에도 인력난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적용 최저임금 시급(안) 심의·의결 과정에서 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농업계 대표 위촉, 최저임금 산업 범위에 현물로 지급되는 숙식비 포함 등 농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농업인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위원회에 대한 농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최저임금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 개선 등 농업 관련 일자리 정책 제도를 꼬집고 있다 / 사진=정지혜기자

이에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은 지난 27일(금)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농업 현실을 외면한 졸속적 최저임금 인상 규탄 한농연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최저임금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 개선, 농업 분야 내·외국인 노동자 관련 업무 조직 신설·운영 등 농업 관련 각종 일자리 정책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화훼단체협의회 또한 ‘농업계 현실을 무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반대한다’ 성명을 통해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은 음식점, 편의점 등 소상공인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안전한 우리 농산물 대신 값싼 수입농산물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조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처럼 각 농업단체는 앞으로도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등 최저임금과 관련된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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