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과거에 비해 태도 변화 긍정적...임명 반대하는 것 아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앞으로 동물보호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적절한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후보자는 30일 <한국농어촌방송>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혀 동물보호 단체들과의 의사 소통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는 이어 개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은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현실적으로 글로벌스탠다드가 개를 먹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의) 발언에 관해서는 지난 4일에 입장문을 낸 것 그대로다”고 덧붙였다.

일부 동물보호 단체 등은 이개호 내정자가 작년 11월 29일 2차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지난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려동물을 비롯한 우리 주변의 동물 생명존중 문화와 동물복지의 가치가 증진될 수 있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측에서는 태도의 변화는 인정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 팀장은 “이 후보자가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인정한다”며 “우리도 단순히 이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태도의 변화를 보이는 것을 넘어서 주무부처의 장관 후보자로서 구체적인 동물보호를 위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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