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 무당(無黨)층 26%,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노회찬은 살아 있다?” 노회찬 잃은 정의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무섭다. 원외 5석의 초미니 정당 정의당이 마침내 원내 112석의 거대야당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해 지지율로는 제1야당에 올랐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형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2018년 8월 첫째 주(7/31~8/2) 정당지지도에서 정의당이 15%로 자유한국당 11%를 4%차로 제치고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4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그래프=한국갤럽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7%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4%포인트 상승했으며 무당층이 3%포인트 늘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41%)는 작년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여성,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고, 일부는 정의당 지지 또는 무당층으로 이동한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도는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60% 중반으로 하락했던 작년 9월, 올해 1~2월 44%로 동반 하락했다가 6월 지방 선거 직후에는 창당 이래 최고치인 56%에 달한 바 있다.

이는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원내 제2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한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15%)를 또다시 경신하며 자유한국당을 넘어섰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4주 9%, 7월 2주 10%,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11%에 도달했었다.

정의당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노회찬 원내대표가 7월 23일 유명을 달리하며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함께 구성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원내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는 등 큰 변화에 직면했다.

7월 27일 영결식 전후로는 故 노회찬 의원의 삶과 행적뿐 아니라 그가 몸담아온 정의당이 처한 소수 정당의 어려움 등이 재조명됐고, 실제로 당원 가입과 후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로 응답률 16%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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