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8일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 대회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최근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주로 온라인에서 가정간편식이나 디저트, 맞춤형 이유식을 구매·소비하고, 새벽 배송을 통해 신선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87만 개 이상의 가계부 구매 건수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해(2010∼2017 연속 기장 패널: 수도권 653가구, 2017 단년도 분석: 지방광역시 포함 1,678 가구) 23일 발표한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에서 밝혀졌다.

생활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농식품 소비 형태도 그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터 사진=농진청

농식품 소비 경향의 변화를 살펴보면 ‘오프에서 온으로’, ‘엄마에서 셰프로’, ‘주식에서 간식으로’, ‘당일에서 새벽으로’, ‘연령에서 월령으로’라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8년간(2010∼2017) 온라인 농식품 구매액은 354% 치솟은 반면, 오프라인 구매액은 6% 증가에 그쳤다.

‘싱글족’ 증가와 맞물려 ‘건강과 맛’을 공략한 가정간편식(HMR로 불리며,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대체 식품을 통칭. 2017도 3조원) 시장은 엄마의 ‘집밥’을 대신하며 성장했다.

디저트 시장은 8.9조 원(2016) 규모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진데다, 수입 과일도 꾸준히 찾고 있어 2000년 이후 121%가 증가했다.

새벽 배송 시장도 100억 원(2015년)대에서 지난해는 4,000억 원으로 급성장하며 신선도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2013∼2017까지 20배나 증가한 친환경 이유식 시장(70억 원)은 아이의 ‘월령(개월 수)별’로 맞춤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28일 오전 9시 농진청에서 열리는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곁들여 더욱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도시 가구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14품목(식량작물부터 GAP까지)의 구매 동향도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가구당 쌀 구매액(2010년 대비)은 28% 줄어든 반면, 햇반 등 즉석밥은 46% 상승한 까닭이 밝혀진다.

파프리카는 가구당 구매액(11,000원/년)이 2016년 이후 정체 상태로, 이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공개된다.

포도는 ‘캠벨’ 품종에서 ‘거봉’·‘샤인머스캣’ 품종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구입액(47,120원/년)이 줄어드는 원인을 진단해 본다.

수입 과일은 ‘선물세트’·‘당도’ 등 긍정적 단어(워드클라우드) 검색이 불과 4년 만에 ‘FTA’·‘칠레산’ 등 부정적 단어를 뛰어 넘은 배경을 짚어본다.

우유는 제자리걸음인 흰우유 소비를 스트링치즈·고메치즈 같은 고급 치즈(2010년 대비 65.6%↑)로 대체해 활로를 찾는 방안을 논의한다.

GAP는 농산물 구매 시 GAP(88점/100)보다 친환경 인증(92점/100)을 왜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비밀이 드러난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찾아야 한다”며,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가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농식품 그리고 소비 패턴 등을 읽고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는 농촌진흥청 누리집(www.rda.go.kr)에서 등록 후 참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로 전화(☎063-238-1204, 1224, 1226∼30)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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