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18년‘발효유·치즈·버터’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발간

발효유-고급화 등으로 시장규모가 지속 확대. 치즈-국내 생산은 가공치즈가, 소매시장은 자연치즈가 주도. 버터-B2B시장 유통비중이 높고, 20대 여성이 주로 섭취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우리나라 유가공품 시장 규모가 8조 원을 넘어 선 가운데 10% 이상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치즈 소비량은 매년 10%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이 23일 발간한 ‘발효유·치즈·버터’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유가공품’은 우유류, 발효유류, 버터류, 치즈류 및 원유 등을 원료로 하여 가공한 것을 의미하며, 축산물위생관리법 제2조제9호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조3항에 정의되어 있다.

축산물 가공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유가공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8조 원을 상회하며, 이 중 수입산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임실치즈테마파크

발효유-전체 유가공품 생산량의 23.9% 차지...소매시장 매출액 1조원

발효유의 생산량은 ‘17년 기준 56.1만 톤으로 전체 유가공품 생산량의 23.9%를 차지하며, 소매시장 매출액은 9,398억 원으로 약 1조원에 이른다.

발효유 생산량은 ‘16년 일부 업체의 발효유 생산이 중단되면서 다소 주춤하였지만, `17년 회복된 양상을 나타내었다.

효유의 소매시장 매출액은 ‘13년 8,609억 원에서 ’17년 9,698억 원으로 12.6% 증가하였다.

생산규모는 큰 증가를 보이지 않음에도 소매시장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품질고급화에 따라 평균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인당 연간 발효유 섭취량은 최근 5년간(‘12~’16) 연평균 2.5% 증가하고 있다. ‘국민영양통계’에 따르면, ’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발효유 소비량은 8,245g으로 나타났다.

발효유 섭취량을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단순 환산하여 살펴보면, 호상(떠먹는) 요구르트는 연간 70개로 5일에 한 개씩, 액상(마시는) 요구르트는 연간 36개로 열흘에 한 개씩 소비된다고 볼 수 있다.

발효유의 주요 소비층은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많이 먹는 제품으로, 5세 이하의 유아에서의 섭취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발효유의 수출규모는 ’13년 734만 달러에서 ’17년 806만 달러로 최근 5년간 9.7% 증가하였고, 수입규모는 ’17년 234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 기준 미국(37.4%), 호주(35.2%), 중국(10.9%) 등의 순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83.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출되는 발효유는 액상요구르트인데, 현지에서는 액상형태의 발효유가 흔하지 않아 주로 아시안마트 및 히스패닉계 마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효유 수입액은 ‘13년 182.4만 달러에서 ’17년 233.5만 달러로 28.0% 증가하였으며, 프랑스, 미국 순으로 수입액이 많았다.

치즈-자연치즈 생산량 감소 소비량은 크게 증가, 가공치즈 생산량 급증

치즈의 생산량은 ‘13년 2.2만톤에서 ’17년 3.5만 톤으로 57.3%의 큰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자연치즈 생산량은 감소하고 가공치즈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즈의 B2C 비중은 70% 정도로서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프리미엄인 자연치즈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치즈 소매시장의 전체 규모가 증가했다.

’16년 기준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518.3g으로 연평균 10.0%씩 증가하고 있으며, 영·유아들의 영양간식으로 주로 소비되고 있다

치즈의 수출액은 ’13년 119만 달러에서 ’17년 272만 달러로 최근 5년간 128.1% 증가하였으며, 수입규모는 ’17년 기준 5.4억 달러로 수출보다 수입이 큰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치즈는 영·유아, 청소년들이 주 소비층이나, 최근 맥주 안주 등 술안주로 활용됨에 따라 성인들의 섭취도 늘어나고 있다.

수출량은 ‘13년 152톤에서 ’17년 320톤으로 110.5% 증가하였으며, 수출액 기준으로 중국(43.7%), 베트남(20.5%), 태국(9.4%) 등의 순으로 수출되고 있다.

치즈 수입액은 ‘13년 4.0억 달러에서 ’17년 5.4억 달러로 32.9% 증가하였다. 치즈 주요 수입 국가는 미국(39.0%), 뉴질랜드(14.9%), 독일(11.6%) 순이다.

버터-생산량 감소 추세...소비는 꾸준히 증가세

버터의 생산량은 ‘13년 2,003톤에서 ’17년 2,420톤으로 20.8% 증가하였으며 ‘14년 정점을 찍은 후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버터 원료인 원유의 생산량이 ’14년에 최대였다 감소한 점과 수입산 버터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버터는 B2B 유통비중이 85%로 대부분 베이커리 및 식품제조업체의 제품생산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소매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년 기준 1인당 연간 버터 소비량은 76.7g으로 나타났으며,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섭취량이 높으며, 특히 19~29세 여성이 주 소비층인데, 이는 빵류 등을 선호하는 식생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버터의 수출규모는 ‘17년 7.7만 달러이고, 수입규모는 ‘17년 5,122만 달러로 수입액이 많은 구조이다.

버터 수출은 소규모 유통업체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 등락폭이 크며, 수출량은 ‘13년 6톤에서 ’17년 15톤으로 증가했다.

버터 수입액은 ‘13년 2,398만 달러에서 ’17년 5,122만 달러로 113.6% 증가하였으며, 뉴질랜드(36.3%)와 프랑스(20.5%)에서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한편, 버터·치즈·발효유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버터/치즈/발효유 시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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