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풀무원식품, ‘식용란 케이지 프리 협약’ 체결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동물자유연대와 풀무원이 오는 2028년까지 식용 계란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모든 종류 케이지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동물자유연대와 풀무원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풀무원이 유통·판매하는 식용란 전체를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MOU를 체결했다.

동물복지란이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닭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뜻한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는 등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부합해야한다.

MOU의 이행기간은 최장 10년으로, 풀무원의 브랜드란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계획대로라면 2028년까지 국내 판매되는 브랜드란 대부분이 동물복지란으로 교체된다고 볼 수 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이번 선언으로 단체가 진행중인 ‘케이지 프리’ 캠페인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풀무원이 식용란 제품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한다면 다른 브랜드란 유통 기업들도 케이지 달걀을 고집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시간을 오랫동안 끄는 것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동물복지는 시급한 문제인데 10년 동안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끄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인영 수의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은 “동물복지인증란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좋은 취지이고 최대한 빨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10년이라는 유예기간이 너무 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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