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지역 생산 과일 간식 제공, 비만예방 농가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어린이의 식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 증진과 국산 과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 시범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컵과일 (사진=농식품부)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식생활교육지원법’ 개정안이 1년 2개월여 만인 8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법 개정이 미래 사회의 주역인 아동‧청소년이 건전한 식습관을 형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촉구하고 과일간식 지원에 따른 지방비 예산 편성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은 물론, 전국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추동력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과일간식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량과 횟수는 1인당 150g 기준 연간 30회다.

지난 6월까지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절반 이상인 122개 지자체에서 2581개교, 11만 명에게 과일간식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내달 9월부터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4968개교, 21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과일간식이 공급된다.

학교 과일간식 지원은 초등생을 둔 가정*에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나, 결과적으로는 지역산 과일의 소비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과수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을 지역업체에서 가공‧배송하고,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로컬푸드의 생산-가공-소비를 둘러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법 개정으로 과수 주산지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과수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기반과 유통은 물론,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며 “아울러 내년까지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점진적으로 전체 초등학생에게 과일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현권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일이 학생들에게 후식이 아니라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며 “현재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더 나아가 군대의 과일바구니가 놓여지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식생활교육지원법’ 개정안 통과는 이같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첫 단추를 꿰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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