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감귤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노밀린(nomilin) 등 기능성분이 피부 탄력과 주름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세포실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감귤을 식·의약 및 향장용 소재로 활용할 전망이어서 감귤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감귤 구조와 부위별 기능성분(사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 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이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와 공동연구로 감귤의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노밀린과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이라는 두 가지 기능성분이 피부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규명해 특허등록(특허10-1723084, 특허10-1729494)을 마침으로써 밝혀졌다.

감귤에 들어있는 노밀린(nomilin) 성분은 쓴맛 성분 중 하나로 항비만 효과가 있고,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6, 7-dihydroxy bergamottin) 성분은 항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감귤의 주요 기능성분과 효능(자료=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인간 섬유아세포(HDFn)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노밀린과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성분을 세포배양액에 넣고 콜라겐 합성과 콜라겐 분해 효소(MMP-1)의 억제 정도를 실험 연구했다.

즉, 피부의 주름개선 효과를 검정하는 콜라겐 합성효과를 보기 위해 인간 섬유아세포인 HDFn 세포를 24시간 배양한 후 농도별로 준비된 시료를 세포배양액에 넣고 다시 24시간 동안 CO2 인큐베이터(incubator)에서 배양하여 24시간 처리 후 세포배양액을 이용하여 콜라겐 합성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노밀린 성분은 엘라스테이제 즉,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을 분해 해버리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피부 콜라겐 생성량은 33%나 높혀 피부 주름 예방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밀린 성분의 처리에 따른 콜라겐 생성량 변화>인간 섬유아세포(HDFn)에 노밀린을 농도별로 처리하였을 때 콜라겐 합성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20 uM 처리시 세포 독성 없이 33%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래프=농진청)

이와 함께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성분은 피부 콜라겐을 29% 증가시키는 반면, MMP-1즉, 피부 콜라겐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효소의 생성을 49%나 억제해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는 탁월한 효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처리에 의한 콜라겐 생성 효능:(+)는 왼쪽의 시료를 처리한 것, (-)는 처리 안한 것>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을 인간 섬유아세포인 HDFn에 농도별로 처리하였을 때 콜라겐 합성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00uM로 처리 시 약 29% 콜라겐 합성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래프=농진청)

또한,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은 생쥐의 대식세포주(RAW264.7)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및 여드름 등을 일으키는 염증유발인자(NO)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항염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처리에 의한 NO 생성 억제 효능> 생쥐 대식세포인 RAW264.7을 이용하여 6,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을 농도별로 처리 시 아토피와 여드름 등을 일으키는 염증 인자인 NO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6, 7-디하이드록시 베르가모틴 처리 농도에서 세포생존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선그래프, 세포독성이 없음을 의미), NO(염증 유발인자)의 생성량을 감소시켜 항염 활성을 가지는 것을 확인하였다.(그래프=농진청)

농촌진흥청 김상숙 농업연구사는 “감귤이 가진 새로운 유용성분을 발굴해 효능을 밝힌 연구결과들은 감귤 산업의 발전과 부가가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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