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불법도박 문제로부터 이용자보호를 위한 문화 콘서트’ 개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국회 의원회관에서 불법도박으로 인해 파멸을 맞은 한 가장의 사연이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연극 '잘못된 선택' (사진=한국농어촌방송)

오늘(5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불법도박 문제로부터 이용자보호를 위한 문화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불법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연극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 공연이 열리기 전에는 식전행사로 ‘배럴스웨거’ 댄스 팀의 공연이 진행됐다. 댄스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비보이팀 ‘코리아 브레이커스’의 힙합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힙합공연은 (사)한국힙합문화협회 소속 비보이들이 호연을 펼쳤다.

식전 행사인 힙합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 대표는 “13억의 불법도박 예방 예산을 가치있게 쓴다면 예산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축사가 끝난 이후 ‘잘못된 선택’이라는 제목의 불법도박 예방을 주요한 내용으로하는 연극이 진행됐다. 연극의 주인공은 가볍게 경마놀이를 즐기던 한 가정의 가장이다.

친구들과 경마장을 찾은 주인공은 즐겁게 일정 한도내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경마놀이에 집중했다. 하지만 불법도박을 운영하는 사업자의 꾐에 빠져 상한선이 없이 근무시간에 외국경마에도 과도하게 베팅하면서 급격하게 재산을 탕진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가족관계와 사업의 어려움을 겪고 사회에서 낙오하게 됐다.

이 연극은 정해진 시간과 베팅 한도액 준수하는 합법 사행산업과는 다르게 과도한 베팅만 요구하는 불법도박의 참여를 통해서 이용자가 보호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극은 지난 8월 초 후원사와 극단이 계약을 맺은 이래 시나리오를 확정해 연을습 시작했다. 이번 연극은 ‘극단 서울무대’와 ‘은세계 씨어터컴퍼니’가 꾸몄다. 현천행 감독이 감독을 맡았고 이동준 작가가 각본을 작성했다. 배우 나기수, 국호, 이병술 이연희가 출연해 호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강신성 중독예방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과거 불법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회복자의 사례를 연극 공연을 통해 널리 알려 우리사회가 불법도박의 경각심을 높이게 하기 위해 이번 연극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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