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5일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순대·소시지 등 돈육가공품 2건에서 지난 8.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돈육가공품은 각각 지난 8.20일 인천공항과 8.26일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행객이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 시 치사율이 100%로 그간 아프리카와 유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였으나 금년 8월 3일 중국 요녕성 선양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9건이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확인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ing)과 같은 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 축산물은 가공된 제품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세포배양검사(3∼4주 소요)를 거쳐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4일, 9월7일에 걸쳐 AI‧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대응한 비상대처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역훈련은 AI 및 구제역의 동시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되며, 특히 AI의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대응을 위해 간이키트 양성 확인시(의사환축 발생) 즉각적인 일시 이동중지 명령, 살처분 조치 등과 가상 상황별 지자체·유관기관 등의 종합적인 방역태세를 확인·점검한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서도 국내 발생 시 위기경보 발령과 상황별 대응요령을 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훈련 이후에는 12월에 가상방역훈련 평가대회를 개최하여 그간 지자체별로 추진된 훈련결과를 평가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8.24일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된 이후 중국 발 여행객 등이 반입하는 휴대 축산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항공기에 기내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 반입 금지 및 입국 시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해외에서 귀국 시 돈육가공품 등 축산물을 절대 반입하지 않도록 인천공항에서 대한한돈협회와 함께 민관 합동 홍보캠페인(1차 8.31일, 2차 9.21일)을 실시하는 등 일반 여행객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양돈농가와 양돈산업 관계자 등은 발생지역 여행자제, 축산물 반입 금지, 남은 음식물 급여 자제 및 부득이 급여하는 경우 80℃·30분 이상 열처리하는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