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1시간에 16만개 종자 파종 가능...농가 소득증대 기여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기존 양파 파종기의 성능을 2배 이상 개선시킨 원격제어 파종시스템이 개발되어 노동력 절감과 농가소득에 기여할 전망이다.

고속 정밀 자동파종시스템(사진=농기평)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시간당 8만개의 파종속도를 가지는 기존 파종기의 성능을 개선시켜 16만개의 종자를 파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양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2만6,318ha로 지난해보다 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는 벼나 다른 작물에 비해 기계작업 비율이 낮고, 노동 투입량이 많은 작물 중 하나로 성수확기인 5~6월 사이 노동 투입량이 59%에 달한다. 또한, 노동력 수급도 어려워 임금도 급등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연구과제명 : 스마트팜용 원격제어 고속정밀 파종시스템 개발(주관연구기관 : ㈜L&A)을 통해 2016년부터 지난 1년간 양파 재배를 위한 파종시스템 개발을 지원한 결과, 파종 생산량을 2배 향상시킨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관한 ㈜L&A 연구팀은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을 2배 향상시킴으로 양파 재배 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30% 절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번 개발된 파종시스템은 많은 양(평균 100장 전후)의 파종 트레이를 한 번에 장입할 수 있도록 하중 분산기능인 분리치구를 2면에서 4면으로 추가 설계함으로 2~3장 씩 겹쳐서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또한, 기존 노즐식 시스템은 시간당 120장씩 공급이 가능했으나, 해당 시스템은 시간당 514장씩 공급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여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시스템을 원방으로 감시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개발되어 트레이 공급기, 진압기, 파종기의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최근 농업 분야에서 IC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스마트 팜, 축사 등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금번 개발된 원격제어가 가능한 파종시스템은 급변하고 있는 농업환경으로부터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와 인력문제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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