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2018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결과 발표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2016년도에 비해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생산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13일 국내 원양업체의 생산, 수출현황과 경영실태 등을 조사해 발표한 ‘2018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결과의 분석에서 나타났다.

그래프=해양수산부

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원양어업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4.0% 감소되었으나, 생산금액은 오히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평양과 인도양의 어장환경이 악화되며 원양어업 생산량의 약 46.6%를 차지하는 가다랑어의 생산량은 20만3,092톤으로 전년보다 16.9% 감소했지만, 가다랑어와 오징어의 가격이 상승하여 생산금액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징어의 경우에는 2016년 어획량이 2만 톤으로, 2015년 어획량의 13.3%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에는 2016년 어획량의 2배 이상을 어획(4만 7천 톤)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평년수준(11만 4천 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국내 원양업체는 2016년 40개사에서 2017년 39개사(중견기업 8개사, 중소기업 31개사)로 1개사가 감소했다.

반면, 어선 수는 참치연승어선과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증가하면서 2016년보다 2척 늘어난 211척으로 조사됐다.

원양어업 종사자는 9,990명으로 2016년 9,660명보다 3.4% 증가하였으며, 이는 중견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용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양어업 종사자 중 선원은 총 6,248명으로 2016년 6,111명보다 2.2% 증가했다.

또한, 국내 원양업체의 경영실태는 2016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일부 중견기업의 사업 확장과 투자 증가 등으로 매출액(‘16년 3조4,863억→‘17년 3조9,012억원)과 자산(‘16년 4조0,179억원→‘17년 4조2,708억원)은 모두 증가했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낮아짐)는 모두 2016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원양어업 통계조사는 전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원양어업 허가를 받은 원양어선을 대상으로 실시고, 해양수산부는 조업실적이 있는 어선과 업체의 생산, 수출, 경영실태 등을 조사하여 매년 공표하고 있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작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였지만, 원양선사들의 투자 확대로 원양업체의 경영상태와 고용상황이 개선되었다.”며, “원양산업이 우리나라 어류 생산량의 40.1%를 차지하는 중요한 식량 산업인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양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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