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파키스탄과 젖소 및 젖소 정액 수출 검역 협상 타결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우리나라 젖소 정액(유전자원)이 올해 11월부터 5년간 매년 3천~2만 마리분씩 파키스탄으로 수출된다.

이는 지난 2014년 아프리카 우간다, 2017년 동남아 말레이시아 수출에 이어 세 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파키스탄 검역당국(국가식품안전연구부)과 한국산 젖소 및 젖소 정액의 수출 검역 협상을 타결해 파키스탄 수출 길이 열리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첫 수출은 이르면 올 11월에 젖소 정액 3천 두 분(수출 금액으로는 약 4천∼5천 달러)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천에서 2만여 마리 분으로 순차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이 본격 시작될 경우 젖소(젖소 정액)와 관련된 동물약품과 성(性)감별 키트 등 낙농 관련 기자재 수출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산 젖소 정액이 우간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파키스탄에 수출된다(사진=농진청)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낙농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젖소의 수출 시장 확대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국산 젖소와 젖소 정액의 파키스탄 수출 협상 타결은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지난해 7월부터 파키스탄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초 국내의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정부가 우리 측이 제시한 3개월간 구제역 지역 비발생 조건 등을 지난 9월 13일 전격 수용함으로써 성사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한국산 젖소의 유전적 우수성과 우리나라의 구제역 등 소 질병 방역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파키스탄 정부가 인정한 것이며, 우리 낙농산업이 중앙아시아 지역 수출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우리의 우수한 씨 젖소 종자가 해외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젖소와 연계 된 동물약품과 성(性) 감별키트 등 낙농기자재 수출에도 기폭제가 되는 등 한국 낙농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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