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소애 심혈관질환 예방, 꽃벵이 혈전치료, 장수애 동맥경화 예방, 벼메뚜기 고단백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우리나라 식품공전에 식품원료로 등록된 식용곤충 5종의 기능성 영양성분이 풍부해 ‘보약’ 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애(장수풍뎅이 애벌레), 벼메뚜기 등 식용곤충 5종의 영양 정보를 공개했다.

건조된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영양 가치가 높다. 특히, 지방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무기질 중 인과 철이 풍부하고, 비타민 B3와 B5를 많이 함유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새우맛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쌍별이(쌍별귀뚜라미)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감칠맛의 대표 성분인 글루탐산 함량도 13.8%로 높다.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분지아미노산(Branched chain amino acid)이 17.3% 들어 있고 비타민 D, B1, B2도 풍부하다.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고루 함유하며, 인과 칼륨 등의 무기질, 비타민 B3, B9 등이 풍부하다.

인돌알칼로이드 성분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장수애(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마그네슘과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B5, E를 함유한다.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도 100g당 13g~18g 들어 있다.

벼메뚜기는 예로부터 영양 간식으로 즐겨 먹던 식용곤충으로, 「동의보감」에서는 감기, 소아 경기, 허약 체질, 파상풍, 백일해, 해수 등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100g당 67.8g으로 5종의 식용곤충 중 가장 높다.

농진청은 최근 식용곤충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어서, 앞으로 식용곤충의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을 위한 보완 실험과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꽃벵이의 경우, 혈행 개선 효능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이용범) 곤충산업과 김미애 농업연구사는 “식용곤충은 영양도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다.”며, “선입견을 버리고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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