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터뷰] 한국소비자원 이희숙 원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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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한국소비자원 이희숙 원장에게 듣는다
  • 노하빈 기자
  • 승인 2018.10.05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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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중심경영’과 ‘포용적 소비자복지실현'에 힘쓸 것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소비는 정보에 기초한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비자정보제공은 소비자역량을 높이는 소비자원의 주요한 활동입니다."

지난 6월 취임해 소비자 역량 강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소비자원 이희숙 원장의 힘있는 목소리다.

열열소비담 - 한국소비자원 이희숙 원장에게 듣는다

"기관의 수장으로서 경영철학을 크게 2가지 차원에서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모든 소비자 즉,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영철학, 그리고 내부 소비자 즉 우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철학입니다" 고 강조하는 이 원장은 ‘소비자중심경영’과 ‘포용적 소비자복지실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도록 출산과 보육 지원을 확대하여 일, 가정 양립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1995년부터 충북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학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정위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원, 표시광고심사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소비자원 CCM인증 평가위원 등 공공부문에서의 소비자정책 수립․운영에도 활발히 참여한 소비자분야의 전문가로 그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원의 역할에도 융통성을 가지고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희숙 원장을 만나봤다.

- 취임 100일이 지났다. 취임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한국소비자원의 역할과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 소비자원은 1987년 정부의 소비자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가 설립한 공공기관입니다.

주요사업은 크게 여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우선 소비자권익과 관련된 제도와 정책을 연구하고 이에 기초하여 정부에 건의를 합니다. 둘째로는 물품 등의 규격, 품질, 특히 안전성에 관한 시험검사를 하고 이에 기초하여 사업자에게 리콜 등 시정권고를 합니다. 셋째, 가격 등 거래조건이나 거래방법에 대한 조사 분석을 하여 이와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합니다. 네번째로, 소비자역량 증진을 위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교육을 합니다. 다섯번째로, 소비자가 거래과정에서 갖게 되는 소비자불만처리와 피해구제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직구에 따른 문제 등 국제 소비자 이슈들을 다룹니다.

- 올해 6월 한국소비자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기관의 수장으로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 크게 2가지 차원에서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모든 소비자 즉,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영철학, 그리고 내부 소비자 즉 우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철학입니다.

우선,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경영철학은 기본적으로 2개의 키워드로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소비자중심경영’, 그리고 ‘포용적 소비자복지’입니다. 소비자중심은 기관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 소비자를 우선 고려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포용적 소비자복지 실현이란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달체계를 보다 촘촘히 하여 서비스 혜택에서 누락되거나 소외되는 소비자를 최소화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포용적 소비자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소비자원은 전국 9개의 지원과 제주도에 소비자권익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원을 중심으로 관할지역 소비자 곁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특히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은 현재 각 지원에서 시행하고 있는‘이동상담 서비스’제도를 좀 더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내부 소비자인 우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철학은 내부 고객인 임직원의 직업 만족도를 높이자는 것입니다. 이는 우선 일터에서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구체적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잠재된 역량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직장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도록 출산과 보육 지원을 확대하여 일․가정 양립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충북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지역제품 구매확대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함으로써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교수 재직 시 다양한 소비자 문제와 관련된 연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소비자의 역할과 위치도 달라졌다. 어떻게 보나?

▲ 시장의 경제주체는 사업자와 소비자입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를 사업자로부터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소비자보호법에 소비자권리와 책무가 모두 명시되어 있었지만 권리에 좀 더 초점을 둔 교육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1987년에 소비자보호원을 설립하여 소비자를 정책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했죠.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역량이 많이 높아졌고 더 이상 소비자가 보호의 대상이 아니며 소비자주권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2007년 소비자보호법을 소비자기본법으로, 소비자보호원을 소비자원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교육 역시 권리와 함께 책무를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소위 착한소비, 윤리적 소비교육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책임의식 있는 시민으로서 소비자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의식 개선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2016년에는 예약부도 즉 노쇼 근절, 2017년은 나만의 의미 있는 작은 결혼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소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생활속의 작은 실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소비자단체와 함께 전국 5개 지역에서 ‘1회용품 줄이기’현장 캠페인, 대국민 UCC․카드뉴스 공모전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정보통신 발달, 신기술 보급 등으로 새로운 분야의 소비자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응 방향은?

▲ 이러한 변화가 소비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존과 다른 형태의 새로운 소비자문제가 발생하고, 그 피해 규모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마 전, 해외에서 자율주행차로 인한 사망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안전과 책임소재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제 4차 산업혁명 관련 융복합 신기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소비자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몇 년 전부터‘정책연구실’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하반기부터는 「신기술대응 합동대책반」을 운영하며 전사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연구, 거래 실태조사, 안전성 실험 등을 실시하여 소비자 권익보호 관점에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꾸준히 제시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론의 경우 소비자문제 제기, 상담 및 피해구제 분석, 소비자조사, 품질안전성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여 관련 제도 개선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현재도 드론의 KS 국가표준 및 ISO 국제표준의 제·개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해외직구 등 국제거래에 따른 소비자불만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응방안은?

▲ 최근 국제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원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접수되는 국제거래소비자상담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는 15,000여건의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이 접수되어 전년도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습니다.

해외직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나라마다 적용하는 법률과 제도가 다르고 언어 장벽도 있어 해결이 무척 어렵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해외직구 피해예방 가이드라인과 피해예방주의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 관련 소비자피해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숙박예약 대행업체의 국내 고객센터 설치 운영을 요구하여 현재 대부분 업체에서 한국에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등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품판매, 연락두절 등 사기의심사이트도 적극 발굴해 공표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231건, 올해 7월말 현재 292건을 확인하여 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 사이트에 게시하였습니다. 만일, 이 사기의심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여 피해를 입었다면 ‘Charge back’ 서비스를 통하여 환불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 공식 수입업자나 수입대행업자가 있는 경우,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언어지원, 불만이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국제거래 문제를 도와 드리기 위해 미국, 영국,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우리나라와 교역이 빈번한 국가를 중심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해당국가의 유관기관을 통해 문제해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업무협약 대상국가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한국소비자원은 피해구제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안전한 소비를 위해 소비자역량 강화 활동도 하고 있다. 어떤 것인가?

▲ 우선 소비자원의 업무는 크게 사전예방과 사후구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소비자역량 강화 활동은 사전예방에 해당하는 부분이지요. 소비자역량 강화 활동의 대표적인 예는 소비자정보제공과 교육입니다.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소비는 정보에 기초한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비자정보제공은 소비자역량을 높이는 소비자원의 주요한 활동입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운영하는 행복드림이라는 사이트 혹은 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콜정보를 비롯해서, 품질비교정보, 서비스비교정보, 피해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소비자가 행복드림 앱을 다운 받으셔서 구매 전에 반드시 행복드림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살펴보시고 정보에 기초한 구매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교육은 미래세대 교육, 성인교육, 사회적배려계층 교육 등 대상을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 소비자교육을 위해서는 교육부와 협업하여 소비자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인교육으로는 지자체 공무원, 기업체, 지역 소비자리더, 교사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자, 장애인, 이민자 등 사회적배려계층에 대해서는 교육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앞에서 제 경영철학 부분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을 지켜나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원의 역할에도 융통성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편 이희숙 한국소비자원장과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소비자TV 소비자매거진W 프로그램에서 매일 09:30, 17:00, 23:00 에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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