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이하 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 대비해 소폭 하락한 165.4포인트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2018년 5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설탕 가격은 상승하고 곡물·유제품·유지류 가격은 하락하였으며, 육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설탕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여 43% 낮은 수준이다.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주요 생장기간 동안 가뭄이 발생하였고 그 결과로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주로 인도 및 인도네시아)에서 평균보다 적은 몬순 강우량으로 향후 작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설탕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양고기와 가금육 가격은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공급 부족 지속과 아시아의 수입 수요 강세로 4개월 연속 상승하였다. 가금육 가격은 견고한 수요와 브라질 등에서 단기적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와 미국의 풍부한 수출 가능 물량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신규 발생 및 그에 따른 수입제한으로 수입수요가 감소하여 하락했다.

주요 곡물 중 가장 크게 하락한 품목은 옥수수로 전월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미국 수확량 및 세계 공급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로 기인했다.

지난달에 상승한 밀 가격은 러시아의 꾸준한 수출로 인해 선적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쌀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하였으나, 태국 바트화의 가치 상승과 필리핀으로의 수출 기대로 인해 하락폭은 1% 수준에 머물렀다.

유제품 가격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였으며,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하락, 탈지분유 가격은 반등했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수출 가능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하였다. 탈지분유 가격은 연초에 비해 16.2%가 상승하였는데, 최근 증가한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은 8개월 연속 하락하였으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든 유지류 품목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팜유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팜유 가격 하락은 주요 수출국의 풍부한 재고가 영향을 주었으며,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대두유 및 유채씨유 가격도 수입 수요 침체로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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