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 학술대회서 발표...한반도 미기록종 중요 과수 유전자원 기대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 이하 국립수목원)은 강원도 대암산 일대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자두나무’ 기본종의 자생지를 최초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자두나무’ 기본종은 중국 중부 및 동북부지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종으로, 국내에서 ‘자두나무’ 기본종의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자두나무’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 결과, 중국에 분포하는 ‘자두나무’ 기본종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두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분포하는데, 그 중 동양계 자두, 유럽계 자두, 북미계 자두로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과실수로 이용하고 있는 자두나무는 이 세 부류의 자두나무들을 교배하여 개량한 것으로, 야생 그대로의 동양계 자두나무 기본종이 자생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개화기에 대암산 일대에서 처음으로 자생지를 발견한 후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분포 조사한 결과, ‘자두나무’ 기본종의 크고 작은 군락지와 개체들을 확인했다.

 ‘자두나무’ 기본종의 열매는 강원도 지역에서 ‘괴타리’라는 지역명으로 불리며,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이 곳 산골지역 아이들의 먹거리였다. 이번에 확인된 ‘자두나무’ 기본종은 높이 8∼10m까지 자라며, 4월 말경에 연녹백색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8월초에 지름 약 2cm 크기로 황록색으로 익는다.

또한 이 ‘자두나무’는 종자를 통해 유성번식도 하지만, 뿌리에서 가지로 자라나는 싹눈이 많이 자라 무성번식도 함께 하기 때문에 군락을 비교적 쉽게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재민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박사는 “자두나무’ 기본종의 한반도 서식 확인은 과수 유전자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아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이 기본종의 보존을 위하여 서식지 조사 및 증식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기록종 발견에 대한 연구 결과는 오는 24일 한국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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