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단백질 분해요소 풍부해 고기와도 찰떡궁합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무화과’는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고 로마의 검투사들이 영양 간식으로 챙겨먹었던 과일로 8월이 되면서 제철을 맞았다.

무화과는 성경에 나오는 과일로 인류가 가장 오랜 기간 재배한 과일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전라남도 영암군 특산물 '무화과' / 사진제공=영암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아열대 과일로 소비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최근 농업 기술의 발달로 전남 영암, 해남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무화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무화과는 ‘여왕의 과일’이라 불릴 정도로 비만예방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무화과 속 풍부한 폴리페놀, 섬유소 등 영양소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한다.

이뿐만 아니라 단백질 분해효소 ‘피신’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펙틴이 장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무화과는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껍질째 먹어도 좋지만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배, 바나나 등 다른 과일과 섞은 후 갈아서 주스로 마셔도 좋다.

특히 무화과 속 단백질 분해효소가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천연 연육제’로 불리는 만큼 고기와 궁합이 잘 맞다. 돼지고기 저지방부위인 뒷다리 살을 얇게 썰어 무화과와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등 각종 채소를 넣어 돌돌 말아 구은 ‘무화과고기말이’도 별미이다.

보통 무화과는 금방 무르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는 것이 어려워 말리거나 잼, 드레싱으로 가공하는데 이 때 맛과 영양이 변하지 않으므로 가공 후 오랫동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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