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2017년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 분석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1인 가구 증가율이 28.6%로 늘어나고 여성경제활동 참가율도 52.7%로 증가 등으로 식생활에서 편의성이 중시됨에 따라 가구의 식료품비(신선식품+가공식품+외식비) 중 ‘가공식품’ 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통계청의 2017년 가계동향조사(2018.5.30.일)’를 바탕으로 ‘2017년도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분류별, 품목별, 가구특성별) 분석’ 자료에서 나타났다.

자료=농식품부

이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 지출액은 전체 가계지출 3백316,000 원(소비지출: 2,557천원, 비소비지출: 759천원)의 21.6%인 716,000 원이다.

이 식료품 지출액 중 외식비 비중이 341,000 원(48%)으로(가공식품 27%, 신선식품 25%) 가장 높았으나, 가공식품 지출액이 최근 7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7.2%(신선식품 4,0%, 외식비 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분류별 조사를 보면 지난해 지출비중은 곡물가공품(19.9%)과 당류 및 과자류(13.4%)가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및 혼밥·혼술 소비 증가와 간편화·다양화 추구 경향 확대 등으로 인해 연평균(’10~‘17) 지출액 증가율은 과일가공품(15.5%), 기타식품(11.1%), 주류(9.0%) 순으로 높았다

가공식품은 곡물가공품(밀가루, 국수류, 라면류, 당면 등), 기타식품(죽·스프, 즉석·동결식품, 반찬 등), 조미식품(양념류, 장류 등), 유지류(참기름, 버터 등), 당류 및 과자류, 수산가공, 유가공, 주류, 쥬스 및 음료, 육가공, 커피 및 차, 과일가공품, 채소가공품 등으로 분류된다.

가공식품 품목별 지출액 상위 30개 품목을 분석해 보면 빵류(7.9%)·과자류(7.1%) 지출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1인 가구 및 여성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인한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맥주(4.0%/ 4위) 및 즉석·동결식품( 3.9%/ 5위 )의 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가구의 소득 수준, 가구주 연령, 가구원 수 등 가구 유형별로도 가공식품 지출형태가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월평균(‘17) 가공식품 지출액은 110천원으로, 소득 5분위 가구(소득 상위 20%) 지출액 277천원의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출액의 크기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소득, 가구원수, 가구주 연령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분위’는 가계지출액 133만원, 가구원수 1.48명, 가구주 연령 60.6세이고, ‘5분위’는 가계지출액 603만원, 가구원수 3.28명, 가구주 연령 49.7세로 조사됐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조미식품(양념류, 장류 등) 비중이 높고 기타식품(즉석·냉동식품 등) 비중이 낮아 직접 조리를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기호성식품인 주류와 쥬스 및 음료 소비 비중이 높았으며, 당류 및 과자류, 육가공품의 지출비중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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