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밥상 12회] 학교서 배우는 식생활교육...조리로 창의력 쑥쑥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 초중등학교에서는 교과과정 이외의 활동으로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체험을 통해 창의성과 개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인데요. 스포츠, 봉사활동, 진로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 식생활 수업은 특히나 인기라고 합니다.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생극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실습실에 모였습니다. 오늘 만들어 볼 음식은 바로  우리나라 전통 간식인 강정. 

강정은 유과의 일종으로 찹쌀가루를 술로 반죽해 여러 모양으로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꿀과 콩·깨 등 여러 가지 고물을 묻힌 것을 말합니다. 예부터 잔칫상 ·큰상 ·제사상에 오르며 고급 간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바른밥상 12회] 학교서 배우는 식생활교육...조리로 창의력 쑥쑥

지경자 강사 / 식생활교육충북네트워크
옛 조상들은 먹을 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까지 농사지은 곡물을 가지고 강정을 만들어서 겨우내 농사철이 다 지난 다음 집에서 쉬시는 농한기에 강정을 드시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강정을 만들어봅니다. 콩, 깨, 해바라기씨, 말린 과일 등 다양한 강정 재료를 혼합하기 위해서는 시럽이 필요한데요, 프라이팬에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저어준 후 조청을 넣으면 시럽이 완성됩니다. 준비한 강정 재료를 넣어 잘 섞일 때까지 저어준 후 모양 틀에 담는데요. 밀대로 평평하게 밀어주고 굳히면 완성. 먹기 좋게 자른 강정을 맛있게도 먹습니다.

INT 이다인(13세) / 음성 생극초등학교
강정이 저희가 아는 것이 닭강정 뿐이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강정을 배워서 좋았고 원래 땅콩은 날로만 먹었는데 이렇게 (강정으로) 만드니까 더 맛있었어요,


INT 이용우(13세) / 음성 생극초등학교
(강정을) 만들어보니까 만드시는 분들이 고생을 해서 열심히 만드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다 같이 협동해서 요리를 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고 요리와 음식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교내 창의적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식생활 교육은 총 6회 이루어졌는데요, 그동안 학생들은 궁중떡볶이, 화양적 등 생소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전통 식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궁중떡볶이가 뭐예요? 왜 떡볶이가 빨갛지 않아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또 요즘 아이들이 올리고당은 알아도 조청은 모르잖아요, 수업을 하면서 이야기 해주니까 “아 조청이 굳으면 엿이 되는구나”라고 알게 되는 걸 보면서 “식생활 강사를 하면서 전통식생활에 대해서 널리 알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 조리체험이 학생들의 협동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조리 체험이 주목받으면서 창의적 체험활동 내 식생활교육이 더욱 활발하게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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