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APTERR) 통해 328개 대피소에 임시 거주중인 18만명의 비상식량 제공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농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우리 쌀 1,300톤을 애프터(APTERR)를 통해 미얀마 연방공화국(이하 ‘미얀마’) 홍수피해 이재민에게 비상수요용으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적입 및 선적 준비 (사진=농식품부)

애프터란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자연 재해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인도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회원국별 약정 물량을 비축하고, 상호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중인 정부양곡중 경남 지역의 애프터 지원용 2016년산 벼를 사용했다.

애프터 위원회가 지난 달 11일 우리나라 지원을 최종 승인한 이후 지난 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원료곡 방출, 쌀로 가공, 항구 수송 및 선적을 완료했다. 앞으로 수출통관 및 훈증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3일 부산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긴급구호용 쌀은 미얀마 양곤항에 다음달 13일 도착할 예정이며, 현지 수입 통관 검사가 완료되는대로 북쪽 피해지역은 해로로, 남쪽은 육로로 지원될 예정이다.

미얀마 농림축산관개부에 따르면, 19개 거점 지역에서 1인당 약 7kg씩 175천명에게 재난구호 목적으로 분배될 예정이다.

한편 애프터 13개 회원국은 모두 쌀을 주요 식량공급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회원국별로 쌀 산업 현황은 순수입국, 수출국 등 각각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애프터를 통한 쌀 지원은 회원국의 쌀 산업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위의 협정에 따라 자연 재해 등으로 인해 식량 비상 수요가 발생한 회원국이 신속하게 재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목적이다.

수원국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자체적인 쌀 생산은 많지만 구호품 긴급 운송·공급 등의 기초인프라가 취약해 긴급 재난 발생 시는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쌀 원조를 통해 애프터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나가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농업협력 및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